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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페이스북 COO의 21세기형 남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5-13 00: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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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왼쪽)와 그의 남편 데이브 골드버그 서베이몽키 최고경영자. 셰릴 샌드버그 트위터
아내가 워낙 유명할 경우 그 집 남편은 이름 대신 ‘누구의 남편’으로 불리곤 한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46)의 남편 데이브 골드버그 서베이몽키(미국의 온라인 설문조사 회사) 최고경영자(48)가 그랬다.

 

일명 ‘미스터 샌드버그’로 알려진 그가 멕시코 여행을 갔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그를 ‘21세기형 남편’으로 추모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셰릴 샌드버그는 2004년 오래된 친구인 골드버그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샌드버그는 결혼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11억 달러의 자산을 모아 정보기술(IT) 업계의 여성 부자로 꼽히고 2013년에는 일하는 여성들을 위해 자기 경험과 조언을 진솔하게 들려준 ‘린인(Lean In)’이라는 책을 펴내 세계적인 유명인으로 떠올랐다. 두 아이를 낳은 그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침실 6개와 극장, 농구장, 헬스장에 큰 폭포까지 갖춘 대저택을 짓고 오순도순 살았다.

 

그가 일과 가정을 함께 이끌 수 있었던 데는 골드버그의 ‘외조’가 한몫했다. 같은 하버드대 출신에 *실리콘밸리에서 알아주는 능력자였던 골드버그는 바쁜 아내 대신 자녀 양육을 도맡은 것은 물론이고 페이스북과의 연봉(한 해에 받는 보수) 협상 등 도움말을 아끼지 않았다. 한밤중에 아기가 울면 아내가 쉴 수 있게 그가 먼저 총알같이 달려갔다.

 

양성평등 선진국처럼 보이는 미국에서도 성공한 여자의 남편으로 살기는 쉽지 않았을 터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샌드버그에게 주변에서 “데이브는 괜찮은 거야?”라며 부부 사이에 이상 이 없는지 물었고 대답은 한결같았다. 남편은 나보다 훨씬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며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업가라서 쩨쩨하게 아내의 성취를 질투하지 않는다고.

 

이들에게 행복한 결혼의 비결은 ‘집안일을 공평하게 나눠서 하자’는 원칙은 지키되 집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남편은 재정(돈에 관한 여러 가지 일) 담당, 아내는 장보기와 자녀들의 생일파티 등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맡아 했다.

 

“내가 내렸던 최고의 결정은 데이브와 결혼한 것”이라고 말한 샌드버그. 그의 한쪽 날개가 꺾였다.

 

※ 상식UP

 

실리콘밸리: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첨단기술 연구단지. 1980년대 후반부터 반도체 산업을 기반으로 하여 성장했고, 지금은 기업 4000여 개가 모인 세계 IT 및 전자산업의 중심지다.

 

동아일보 5월 7일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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