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강원 설악산국립공원 소청대피소에 눈이 쌓인 모습.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강원 설악산의 고지대에 40㎝가 넘는 눈이 쌓였다

지난 15일 저녁, 강원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어요.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져요. 5월 중순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건 1996년 기상 觀測 이래 처음이에요.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강원 속초시) 관계자는 “16일 오전 9시에 대설주의보 발효(효력이 나타남)는 해지됐지만 16일 오전 현재에도 고지대에 눈이 약하게 내리고 있다”며 “새벽 시간대에 많은 눈이 계속 내렸고, 고지대에는 눈이 40㎝가 쌓여 산악로가 통제됐다”고 말했어요.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은 “5월 중순에 설악산에서 40㎝가 넘는 눈이 오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어요.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관계자는 “약 5㎞ 상층에 영하 25도 이하의 매우 차가운 공기를 동반한 저기압(기압이 주위보다 낮은 곳으로, 바람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분다)이 우리나라 중부지방으로 통과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고, 특히 기온이 낮은 1000m 이상의 높은 산지엔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어요.

5월의 대설주의보는 강원 북부·중부 산지에 2021년 5월 1일에 내려진 이래 3년 만이에요. 2021년의 대설주의보 또한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이례적으로 5월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것이었는데, 그해에는 5월의 첫날이었고 올해는 5월 중순이라는 차이가 있지요. 

​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