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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옹, 꽥꽥, 꼬끼오의 의미는? … 동물과 대화하는 시대, ‘성큼’
  • 장진희 기자
  • 2024-05-16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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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 꽥꽥, 꼬끼오의 의미는?

몸길이가 최대 20m에 달하는 거대한 향유고래는 가족 또는 동료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에요. 그동안 향유고래가 ‘딸깍’거리는 소리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의 다니엘라 러스 소장 연구진이 향유고래의 의사소통 체계를 밝혀내 화제예요. 이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래들의 방대한 대화 내용을 분석했지요.


발전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동물들이 내는 소리를 분석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요. 동물과 사람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는 날이 머지않은 걸까요?


향유고래가 바다에서 헤엄치는 모습.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향유고래와 대화하는 날이 올까?


“챗GPT와 같은 AI 프로그램에 향유고래의 소리를 학습시키고 있다.”


러스 소장과 함께 향유고래의 소리를 탐구한 연구진 가운데 한 명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이 같이 밝혔어요. 챗GPT가 사람과 채팅을 나누는 것처럼 향유고래와 대화할 수 있는 AI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것.


연구진은 2014∼2018년 중남미의 카리브해에서 포착된 향유고래 무리 가운데 60마리가 내는 소리를 녹음해 8700건 이상의 파일을 확보했어요. 그리고 이것을 AI를 활용해 분석했고 그 결과 향유고래가 ‘딸깍’하는 소리를 길게 또는 짧게 내어 리듬을 만들어 내고 이것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이 확인됐어요. 의사소통 체계가 예상했던 것보다 복잡했던 것.


단, 아직은 향유고래의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어요. 더 많은 향유고래의 소리를 바탕으로 그 의미까지 파악하는 데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돼요.



닭장 속의 닭들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 같은 ‘꼬끼오∼’가 아니라고?


“AI를 활용해 닭의 울음소리를 분석해 이들의 상태를 체크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호주 퀸즐랜드대의 수의학과 교수팀은 올해 초 닭의 울음소리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어요.


연구진은 닭의 울음소리를 분석해 닭이 흥분한 상태인지 기분이 나쁜 상태인지 등을 알 수 있다고 영국왕립학회의 오픈 사이언스 학회지에 지난 1월 발표했어요. 이들은 닭장 앞에 먹이를 두었을 때와 먹이를 두지 않았을 때 닭이 각각 어떤 소리를 내는지에 주목했어요. 실험에 참가한 닭은 닭장 앞에 먹이가 있어 흥분한 상태일 때는 높은 소리를 짧은 간격으로 반복했어요. 반면 닭장 앞에 아무것도 없어 기분이 가라앉았을 때 낮은 음으로 긴 소리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지요.


앞으로 이를 통해 동물복지(동물이 고통에 시달리지 않고 사육될 수 있게 만든 정책이나 시설)를 따르면서 닭을 사육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돼요.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진이 돼지가 감정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낸다는 것을 밝혀냈다. 코펜하겐대 제공



우리 집 고양이가 우는 이유는?


‘야옹야옹∼.’ 반려묘가 내는 소리를 AI가 사람의 언어로 분석해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이미 지난 2020년 출시되기도 했어요. 미국 아마존의 AI 비서인 알렉사를 개발한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이 앱에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들려주면 “배고파요” “화났어요!” “가만히 내버려 두세요”와 같이 사람의 언어로 분석해 반려인에게 안내하는 방식이에요.


AI로 돼지의 소리를 분석해 90% 이상의 정확도로 돼지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도 지난 2022년 개발됐어요. 덴마크의 코펜하겐대 연구진은 돼지 411마리가 낸 소리를 녹음한 파일 7400여 건을 AI로 분석했어요. 그 결과 돼지가 먹이를 먹는 등의 상황에서 낮은 소리로 짧게 소리를 내지만 두려움을 느낄 때에는 높은 소리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를 바탕으로 AI 동물 번역기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것.​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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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sung0613   2024-05-19

      동물들이 소리를 내는 것이 의미없고 시끄럽기만 한 줄 알았는데 이처럼 소통을 할 수 있게 하려는 수단이라니 신기했다.이 사실처럼 연구진들이 더 다양한 사실을 알아내면 좋겠다.

    • 어동1
    • studyking   2024-05-19

      같은 종의 동물들이 내는 소리가 다 같은 줄로만 알았는데, 다 의미를 갖고 있었다니, 신기한 사실을 배웠습니다. AI의 발달이 거의 나쁜 것들만 있어서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동물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해 준다니, 조금 고맙네요.

    • 어동1
    • ben080801   2024-05-18

      동물들이 대화하는 방법이나 왜짖거나 우는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것 같네요 될수있으면 저의강아지 또는 외할아버지 강아지한테 대화를 시도를 한 번 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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