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2023 문예상 12월 장원/동시] 이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3-12-25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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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유(부산 동래구 온샘초 3)



어젯밤에 내렸던 비

이슬 쪽지만 남기고 사라진다.


수 많은 별 떠 있던 어젯밤에

비 와서 나온 달팽이


새벽에 이슬만 똑 따서

가던 길 간다.


#심사평

하늘, 구름, 책, 엄마, 친구…. 하루 동안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들이에요.


우리가 흔히 ‘창의적이다’라고 말할 때는 이렇게 매일 우리가 바라보는 사람과 사물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경우가 많아요. 이번 12월 장원을 수상한 작품들도 사물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창의적인 작품들이었어요.


으뜸상 수상작인 ‘귤’. 매일 이불 속에 콕 들어박혀 까먹는 귤을 ‘달’이라고 생각했어요. 껍질을 까지 않은 귤은 보름달, 껍질을 까고 하나씩 뜯어먹는 알맹이들은 반달이라고 표현했어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흥미로운 작품이었어요.


버금상 수상작인 ‘이슬’도 이슬을 새롭게 바라본 작품. 풀잎에 맺혀 있는 이슬을 비가 남기고 간 쪽지라고 한 표현이 너무나도 훌륭해요.


사람이 아닌 사물도 사람처럼, 즉 의인법으로 표현하면 나만의 특별한 문장을 쓸 수 있어요. 또 다른 버금상 수상작인 ‘비에 젖은 하늘’이 그래요. 하늘이 나를 보고 활짝 웃고, 구름은 어두워진 하늘을 살포시 가려준다와 같은 표현들은 시를 읽는 맛을 풍부하게 해준답니다.


이제 2023년이 며칠밖에 남지 않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고, 2024년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어린이동아 취재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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