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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우리 역사, 정확하게 알아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8-16 21: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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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웬 욱일기?

티파니가 SNS에 올린 일장기 이모티콘(왼쪽)과 욱일기 무늬 스티커 사진. SNS 캡처
 
 

광복절에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된 역사적 내용을 연설에서 언급하고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그려진 스티커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일이 벌어졌다.

 

박 대통령은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사(경사스러운 일을 축하하기 위한 인사말)에서 “안중근 의사께서는 차디찬 하얼빈의 감옥에서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말하면서 안중근 의사(義士·의로운 일을 한 사람)가 숨진 장소를 ‘하얼빈 감옥’이라고 잘못 말했다.

 

안 의사는 1909년 하얼빈 기차역에서 일제의 원흉인(못된 짓을 한 사람들의 우두머리)인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쏴 죽이고, 현장에서 체포돼 뤼순 감옥으로 옮겨졌다. 안 의사가 1910년 순국(殉國·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침)한 곳은 ‘하얼빈 감옥’이 아닌 ‘뤼순 감옥’인 것.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청와대는 “하얼빈 감옥이 아니라 뤼순 감옥”이라고 바로잡았다.

 

한편 티파니는 광복절 전날인 14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일장기(일본의 국기) 이모티콘을 쓰고, 욱일기(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 무늬가 새겨진 스티커 사진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일본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날인 광복절을 앞두고 이런 내용을 올리는 것은 기본 상식이 부족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티파니는 이튿날인 광복절에 “소중하고 뜻 깊은 날에 실수를 해 죄송하다. 저 자신이 부끄럽다”며 손으로 쓴 사과문을 SNS에 올렸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지배로부터 벗어나 소중한 주권을 되찾은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박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의 순국 장소를 연설문에서 잘못 언급했습니다. 의거 장소인 하얼빈과 순국 장소인 뤼순 감옥을 헷갈린 것이지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공식적인 행사인 광복절 기념식에서 역사적 사실과 다른 내용을 경축사로 언급한 것에 적잖은 국민은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자신들의 상징으로 썼던 것입니다. 일제가 저지른 전쟁범죄를 떠올리게 하지요.

 

티파니는 광복절을 앞두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건드리는 욱일기를 SNS에 올린 셈입니다. 티파니는 어린시절을 미국에서 보내 제대로 된 국사교육을 받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데뷔 9주년을 맞는 ‘국가대표’격 걸그룹의 멤버인 만큼 더욱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한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역사에 대한 해석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은 정확하게 알고 표현하는 일이 중요할 것입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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