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업(Up)’에 등장하는 칼 할아버지의 집을 재현한 숙소를 에어비앤비가 최근 공개했다. 에어비앤비 제공

애니메이션 ‘업(Up)’에서는 집 전체가 풍선에 실려 둥둥 떠다녀요. 최근 미국의 숙박 공유 업체인 에어비앤비가 이 같은 상상을 현실에 옮겨 화제를 모아요.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에어비앤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최근 행사를 열어 특별한 숙소 11곳을 공개했어요.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업’(UP)에 나오는 집을 그대로 재현한 숙소. 에어비앤비가 미국 뉴멕시코 주의 한 도시에 지은 이 집은 외부와 내부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칼 할아버지의 집과 똑같이 꾸며졌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공중에 떠오른다는 점도 같아요. 거대한 크레인(물건을 들어 올려 옮기는 기계)을 이용해 약 18t(톤)의 집을 15m 높이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에어비앤비는 설명했어요.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 있는 국립 오르세 미술관의 시계탑 안을 아늑하게 꾸민 숙소도 공개됐어요. 이 숙소에 묵는 방문객은 오는 7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의 개막식을 한 눈에 내려다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시계탑 숙소에서 머무는 방문객은 2024 파리 올림픽의 개막식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 스포츠카 회사인 페라리의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의 마라넬로에 있는 페라리 박물관도 숙소로 꾸며졌어요. 방문객은 페라리의 자동차 좌석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침대 위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돼요. 세계적 카레이서와 함께 레이싱을 하는 기회도 주어져요.

이밖에도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공간을 재현한 숙소 등이 공개됐지요.

에어비앤비는 11곳 숙소에 대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자를 받는다는 계획이에요. 각 숙소마다 예약 마감일은 달라요. 행운의 주인공은 대부분의 숙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돈을 내야 하는 경우에도 100달러(약 13만8000원)는 넘지 않을 예정이지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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