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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TV 프로그램 제작의 지휘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5-22 20: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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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류재호·김현주 PD를 만나다

세계테마기행의 류재호 PD(맨 왼쪽)와 김현주 PD(맨 오른쪽)를 만난 경기 안산중앙초 3학년 정윤호 군(왼쪽에서 두 번째)과 서울보라매초 5학년 서예승 양
 
 

해마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출국자수가 매년 늘어 지난해에는 무려 1931만 명이 해외로 떠났다.

 

해외여행을 가기 전 그 나라에 대한 여행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돕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EBS(교육방송)의 ‘세계테마기행’이 바로 그것.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생생한 여행 체험기를 전하는 세계테마기행은 2008년에 첫 방송을 시작해 8년째 그 명맥을 잇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콘셉트를 정해 촬영, 편집까지 도맡아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PD라고 한다. PD는 ‘생산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영어단어인 ‘Producer’의 줄임말.

 

PD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까? 호기심 많은 어린이동아 독자인 서울 동작구 서울보라매초 5학년 서예승 양과 경기 안산시 안산중앙초 3학년 정윤호 군이 세계테마기행을 제작하는 류재호(52), 김현주 PD(51·여)를 최근 서울 강남구 EBS 본사에서 만났다.

 

네팔의 여행 체험기가 담긴 ‘EBS 세계테마기행’의 한 장면. EBS 제공
 
 

많은 사람과 협동해요

 

서 양은 “여행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는 무슨 일을 하나요”라고 물었다. 류 PD는 “여행지를 선정하고 그곳에 가서 무슨 내용을 담을지 정한 뒤, 현장에서 촬영을 진행한다”며 “다녀온 뒤에는 영상을 편집해서 프로그램을 완성한다”고 답했다.

 

물론 이 모든 일을 PD 혼자 하는 것은 아니다. 자료조사를 할 때는 작가와 함께 하고, 현장에서 촬영할 때는 카메라 감독이 따라 간다. 이때 PD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프로그램의 방향을 잡고 지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세계 곳곳을 영상으로 담아야 하는 세계테마기행은 많은 사람이 힘을 모아 만든다. 매주 4편씩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현지로 가서 촬영을 하는 제작팀이 10개가 넘는다고.

 

“저희는 책임프로듀서(CP·Chief Producer)로서 이 팀들을 관리하지요. 제작팀이 모여 회의할 때 여행지, 촬영의 방향 등을 최종 결정하고, 각 팀들이 촬영을 하고 돌아와서 영상편집을 하면 시청자에게 강조해서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김 PD)

 

위기 대처 능력은 ‘필수’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다보면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류 PD는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해도 촬영을 하다보면 돌발 상황이 많이 생긴다”면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는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촬영을 갔을 때 공중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드론이 계곡으로 떨어졌어요. 떨어진 드론을 찾을 수가 없었지요. 그렇다고 촬영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스태프 1명이 시내로 가서 새 드론을 구해올 동안 다른 1명은 일반 카메라로 촬영을 계속했지요. 다행히 시내로 가서 드론을 구입해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지요.” (류 PD)

 

이런 돌발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 어떤 여행지에서 무엇을 찍을지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를 해야 한다고. 김 PD는 “촬영 전에 그 나라에서 제작한 여행 프로그램을 모두 보고, 그 지역에 사는 현지인을 통해서도 구체적인 여행 정보를 얻는다”면서 “이런 사전조사는 길게는 6개월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호기심’과 ‘열린 마음’ 중요해요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정 군은 “여행 프로그램을 만드는 PD가 되려면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류 PD는 “새로운 지역과 사람들에 대해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똑같은 유적을 보고도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왜 이것을 이렇게 만들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고 자료를 찾아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 그는 “호기심이 있어야 시청자에게 더욱 유익하고 재밌는 얘기를 들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열린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해요. 여행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는 많은 나라에 가서 다양한 문화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지요. 마음을 열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김 PD)

 

▶글 사진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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