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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탈리아에 돌려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편지 원본(위)과 모조품. 로마=AP뉴시스 |
이탈리아의 한 도서관에서 사라졌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1∼1506)의 편지가 최근 이탈리아로 돌아왔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존 필립스 주이탈리아 미국 대사와 공동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5세기 전 콜럼버스가 쓴 편지가 마치 콜럼버스처럼 여행을 끝내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 편지는 60여 년 전 이탈리아 피렌체의 리카르디아나 도서관에서 도난당한 이후 여러 곳을 거치다가 2004년 미국 워싱턴 국립의회도서관에 기증됐고, 최근 미국 정부가 이탈리아에 이 편지를 돌려주기로 결정한 것.
이 편지는 도난 직후 모조품으로 교체돼 박물관 측은 편지가 도난당했다는 사실도 뒤늦게야 깨달았다. 총 8장 분량의 이 편지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뒤인 1493년 신대륙에서 보고 느낀 점을 자세하게 기록해 자신의 탐험을 후원한 페르디난드 스페인 국왕과 이사벨라 왕비에게 보낸 것. 이탈리아 근위대 미술팀은 이 편지의 가치를 100만 유로(약 13억3000만 원)로 추정했다.
존 필립스 미국 대사는 “이탈리아 피렌체 도서관에서 보관 중이던 편지가 미국의 의회 도서관까지 가게 된 이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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