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새가 뚜껑을 열고 먹이를 먹으려는 모습.

 

도시에 사는 새가 시골에 사는 새보다 똑똑하고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맥길대 연구팀은 카리브 해 섬나라인 바베이도스의 도시와 시골에 각각 사는 피리새(참새과의 새)를 비교·연구한 결과, 도시에 사는 피리새가 지각능력, 문제해결 능력, 면역력 등이 시골에 사는 피리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는 터널을 통과하거나 뚜껑을 치워야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한 장치를 도시 새와 시골 새가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관찰해 비교하는 한편 이들 새들의 면역세포 활동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도시 새가 더 똑똑한 이유는 먹잇감이 사람들이 오가는 길거리, 길짐승이 많은 공원 등 방해 요인이 많은 곳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런 방해물을 극복해가면서 먹이를 먹는 과정에서 지각능력이 발달한다는 것. 오염된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도시 새의 면역력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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