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벤치에 특별한 추억 새겨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0-13 22:12:28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미국 뉴욕에 ‘기부 벤치’ 가득

[뉴스 쏙 시사 쑥]벤치에 특별한 추억 새겨요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은 ‘벤치 천국’이라고 할 만하다.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뉴욕 중심의 공원 센트럴파크에만 벤치가 9000개 이상 있다. 점심시간이 되면 뉴요커(New Yorker·뉴욕에 사는 사람)와 많은 관광객은 음식을 준비해와 이 벤치에 앉아 느긋하게 점심을 즐긴다.

 

공원뿐만이 아니다. 뉴욕의 중심인 맨해튼 남북을 가로지르는 거리 브로드웨이에는 보행자를 위한 무료 벤치와 테이블이 즐비하다. 뉴욕에 유독 벤치가 많은 이유는 뭘까?

 

일본 일간지인 아사히신문은 뉴욕에서 시민들이 공공 벤치를 기부하는 일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벤치(Bench)를 입양하다(Adopt)’라는 뜻으로 ‘어덥트 벤치(Adopt-A-Bench)’라고 불리는 이 사업은 뉴욕에서 1986년 시작됐다.

 

센트럴파크의 경우 7500달러(약 800만 원)를 기부하면 기부자가 원하는 문구를 새긴 금속판을 이미 설치된 벤치에 붙여준다. 또 2만5000달러(약 2680만 원)를 내면 수제(손으로 만듦) 벤치를 제작해 기부자가 원하는 장소에 새로 설치해 준다. 센트럴파크는 전체 벤치의 3분의 1을 이런 기부금으로 설치했다.

 

상당수 벤치에서는 작은 금속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금속판에는 저마다 의미 있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마이크의 50세 생일을 기념하며 사랑을 담아. 벤과 루이자가’, ‘M.L, 나와 결혼해주겠어요? 사랑해요. 앨런.’

 

뉴욕시 관계자는 “여행자에게는 걷는 도중 지치면 잠시 앉아서 쉬거나 간단한 음식을 먹을 장소가 필요하다”면서 “벤치가 많은 뉴욕은 여행자들에게 최고로 멋진 산책도시”라고 말했다.

 

<u>▶센트럴파크는 거대한 인공 공원입니다. 해마다 관광객 2500만 명이 찾는 이곳은 미국을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공원으로 꼽힙니다. 이런 명소에 누군가와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나만의 벤치가 생긴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요? 자신의 소중한 추억을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객과 공유할 수 있으니 말이에요.

 

공원에 벤치를 기부한 시민은 그 자리에 올 때마다 행복했던 추억이 떠오를 것이고, 자신이 기부한 벤치가 누군가에게 편안한 쉼터가 된다는 뿌듯함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이런 기부 방식을 도입한 지방자치단체가 곳곳에 보입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시민이 벤치 기부금을 내면 원하는 문구를 벤치에 새겨주는 ‘기증자 명칭 표시제’를 시작했지요.

 

우리나라의 명소에도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쉼터가 가득하면 좋겠네요.^^ </u>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