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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9-15 22: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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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공식 유니폼’ 디자인한 신미경 디자이너

[출동! 어린이 기자]치맛자락 너풀대면 인천 바다 ‘넘실’

19일 열리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 45개국의 선수와 임원 1만3000여 명이 참가한다.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통역, 청소 등 각 분야에 배치된 운영요원만 3만여 명이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이 제멋대로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입는다면? 누가 운영요원인지 관람객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끼리 동일한 ‘유니폼(uniform)’을 입는다면 구분하기 쉽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우리나라 패션·리조트회사 ㈜제일모직이 중국의 패션회사 361도와 함께 의류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 제일모직에서 만들어 최근 선보인 유니폼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위원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임직원 △국제심판 △통역사 △기수 △시상요원 △전문운전원 등 7가지.

 

이 유니폼들의 디자인은 각각 어떤 특징이 있을까? 동아어린이기자인 경기 부천시 대명초 6학년 최민제 양과 서울 강서구 발산초 4학년 이상기 군이 최근 서울 종로구 제일모직 본사로 출동해 인천 아시안게임 공식 유니폼을 디자인한 신미경 제일모직 수석 디자이너를 만났다.

 

원단이 쭉∼ 움직이기 편해요

 

인천 아시안게임 운영요원들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인다. 때문에 그들이 입는 유니폼은 움직이기 편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최근 제일모직은 신축성이 좋고 바람이 잘 통해 땀이 빨리 증발하는 원단을 개발했다. 신 씨는 이 원단을 활용해 공식 유니폼들을 만들었다.

 

이 군이 “직접 디자인하신 유니폼들을 보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신 씨는 아시안게임에서 국제심판이 입을 유니폼을 보여줬다. 다홍색 재킷에 베이지색 바지, 와이셔츠로 구성되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경기대회에선 심판들이 태극문양에 들어간 빨강 또는 파랑 재킷을 주로 입었지요. 전 여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피부색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다홍색으로 재킷을 만들었어요. 여러분, 이 와이셔츠와 바지를 잡고 옆으로 당겨보세요.”(신 씨)

 

두 어린이기자가 잡아당기자 와이셔츠가 길게 쭉 늘어났다. 구김도 생기지 않았다. 신 씨는 “심판은 선수 못지않게 경기장을 누비며 격렬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신축성이 좋고 구김이 잘 가지 않는 원단으로 유니폼을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전통과 현대적인 멋의 조화

 

국제심판이 입는 공식 유니폼(왼쪽·가운데)과 시상요원 공식 유니폼. 제일모직 제공

신 씨가 다음으로 보여준 옷은 시상요원 유니폼. 시상요원은 시상자가 우승자에게 메달과 꽃다발을 건넬 때 옆에서 돕는 일을 한다. 이들의 모습은 메달을 수여할 때마다 세계 언론에 비친다.

 

신 씨는 한국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복을 본떠 시상요원의 옷을 디자인했다. 여성 시상요원이 입을 유니폼은 한복 저고리처럼 생긴 흰색 상의와 파란색 치마가 이어진 원피스이다.

 

“선녀 옷 같다”며 감탄하는 최 양의 말에 신 씨는 “초승달처럼 휜 저고리 소매를 본떠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의 디자인을 만들었다”면서 “치마는 무릎까지 내려오게 만들어 시상요원이 단상을 오르내리는 데 불편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상의는 흰색인데 아래로 내려올수록 파란색이 점점 짙어지게 만들었지요. 시상요원이 움직일 때마다 너풀거리는 파란 치마를 보면, 사람들이 푸른빛으로 넘실대는 인천 바다를 떠올리지 않을까요?”(신 씨)

 

그 외에 관람객들이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 타는 셔틀버스를 운전하는 전문운전원이 입는 유니폼은 티셔츠 앞섶에 넥타이처럼 보이는 네모난 파란색 천을 덧대 깔끔한 느낌을 살렸다. 또 외국인과의 소통을 담당하는 통역사의 유니폼은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단정한 갈색 원단으로 정장을 만들었다.

 

“각 유니폼에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지요. 여러분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세요.”(신 씨)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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