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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마이스터고, 희망을 쏘아올리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2-13 00: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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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마이스터고, 희망을 쏘아올리다

3년 전 개교한 마이스터고의 2월 졸업예정자 가운데 92%(2012년 12월 기준)가 취업이 확정됐다.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3111명이 졸업도 하기 전에 일자리를 찾은 것이다. 대학 졸업자도 들어가기 힘든 대기업(27%)과 공기업(16%)은 물론이고 12%는 탄탄한 중견기업, 45%는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수도전기공고와 울산마이스터고는 ‘100% 취업’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그래도 대학’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과감히 기술명장(기술이 뛰어나 이름난 장인)의 길을 선택해 기계, 컴퓨터 등과 씨름해온 학생들이 대견하다.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은 과거와는 다르다. 학벌보다는 스티브 잡스처럼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주목받는 시대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은 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전문 인력을 원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겠다는 취지로 설립한 마이스터고는 “또 하나의 실패한 직업학교가 될 것”이라는 주변의 걱정을 딛고 3년 만에 높은 취업률로 그 존재가치를 입증했다.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학력이 아니라 실력과 능력으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80% 선으로 세계에서 고학력자가 가장 많은 나라에 속한다. 매년 대학에서 쏟아져 나오는 고학력자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 마이스터고는 굳이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고교 시절부터 소질과 적성을 찾아 기술교육을 받으면 높은 취업의 벽도 거뜬히 넘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마이스터고의 앞날을 더욱 밝게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취업한 졸업생들이 학력 차별 없이 진급하고, 원하는 시기에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대학 진학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 한 번 기회를 잃으면 다시 일어서기 어려운 사회가 아니라, 언제라도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

 

동아일보 2월 7일자 사설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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