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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청계천 마차 말들 ‘다 어디 갔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2-18 23: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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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돼 굶어죽기 직전…진정한 동물보호는?

[뉴스 쏙 시사 쑥]청계천 마차 말들 ‘다 어디 갔어?’

‘청계천에서 마차를 끌던 말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2007년 5월 등장한 ‘청계천 마차’. 관람객을 태우고 청계천변을 달리는 이 마차는 관광 명물로 떠올랐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동물 학대”라는 주장이 나왔다. 말이 아스팔트 위에서 500kg 무게의 마차를 끌고 자동차들 사이를 달리도록 하는 것은 동물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 이후 동물보호단체들의 시위가 잇따르자 서울시는 올해 5월 마차 운행을 금지했다.

 

반년이 지난 지금, 청계천을 다니던 말 16필 중 8필은 강원 인제군의 한 목장에서 사실상 방치된 상태로 지내고 있다. 다른 2필은 전북의 한 야산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야외에 묶인 채 지내고 있다. 마구간을 지을 돈이 없다는 이유다.

 

나머지 6필 중 1필은 주인이 건초를 살 돈이 없다는 이유로 충분한 먹이를 주지 않아 올가을 영양실조로 죽었다. 청계천에서 말 10마리를 가지고 마차를 운행했던 말의 주인은 “벌이가 없어 사료비를 제대로 대지 못한다”면서 “이대로라면 남은 말도 굶어죽을 판”이라고 말했다.

 

어솜이: 청계천 말들이 불쌍해! 말은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지금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방치됐잖아. 이건 오히려 또 다른 학대를 당하는 거야.

 

어동이: 그렇다고 복잡한 도심에서 마차를 끌게 할 수는 없어. 제때 먹거나 쉬지도 못하고 분뇨 주머니를 찬 채 말이 마차를 끌도록 하는 것은 동물을 노예로 삼는 행위야..

 

어솜이: 하지만 ‘동물보호’를 외치면서 대안도 없이 마차 운행을 금지시킨 동물보호단체들도 잘못이야. 말이 충분히 쉬게 하면서 관광마차를 끌도록 환경을 개선해주었더라면 이렇게 굶어죽기 직전까지 오진 않았을 거야.

 

어동이: 그냥 놔두었더라면 더 큰 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말은 빛과 소리에 민감한 동물이야. 서울에서 자동차가 제일 붐비는 청계천 부근에서 마차를 끈 말들이 지나친 스트레스로 날뛴다고 생각해봐. 많은 사람이 다치지 않겠니?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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