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3년 만에 옛 집무실로 돌아왔다. 그동안 유엔빌딩 보수 공사 때문에 근무지를 떠나 임시 사무실에 있던 반 총장이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17일 옛 집무실로 다시 출근한 것.

 

1950년 미국 뉴욕에 지어진 유엔빌딩은 2009년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약 20억 달러(약 2조 14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간 이번 공사로 유엔빌딩은 에너지 낭비를 과거보다 50%나 줄이는 친환경 첨단건물로 탄생했다. 건물 유리도 청록의 기존 색깔을 유지하면서 채광성(햇빛을 받아들이는 능력)과 열효율성(열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높인 최신제품으로 바꿨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우리나라 기업인 현대자동차로부터 방탄차량을 기증받았다. 아시아권에서 유엔사무총장에게 방탄차량을 기증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 반 총장은 이 차량을 출퇴근에 이용할 예정이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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