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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박의 성장멘토링]“지성아, 너 짐 싸서 울산으로 내려와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9-24 00: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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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25년 넘게 세계 최고의 팀 맨유를 이끌어 온 퍼커슨 감독이 자주 하는 말이야. 돌이켜 보면 나의 축구 인생도 절묘한 행운의 연속이었어. 그 행운을 가져다준 사람은 다름 아닌 나의 축구 스승들이었지.

 

“지성이는 연습을 열심히 하니까 앞으로 크게 될 거야.”

 

초등학교 때 감독님과 코치 선생님들은 그렇게 나를 응원해주셨어. 그러면 나는 지쳤다가도 다시 새 힘이 솟곤 했지.

 

“지성이는 머리를 써서 축구를 할 줄 아는 선수야.”

 

수원공고 시절 이학종 감독님은 체격이 작다는 나의 단점보다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인정해 주셨어.

 

명지대 김희태 감독님은 아무도 나를 눈여겨보지 않을 때 나의 가능성을 믿고 받아 주셨고, 선배들과 전지훈련을 하는 동안 연습 경기마다 주전으로 뛸 수 있게 해 주셨어. 나를 못미더워하는 사람들에게 감독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

 

“지성이는 하루하루가 다른 선수야.”

 

이렇듯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 나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한발 더 나아가도록 기회를 준 스승들이 없었다면 나는 일찌감치 축구를 포기해야 했을지도 몰라.

 

명지대 입학이 결정 난 그 해 겨울, 나는 대학에 입학하기 전부터 명지대 축구부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어. 3개월간 울산에서 합숙 훈련을 하면서 깨달은 건 체력의 중요성이었어. 덩치 큰 선배들과 부딪치다 보니 늘 힘에 부쳤거든. 다행히 꾸준히 기본기를 갈고닦아 온 덕분에 지구력에서는 선배들에게 크게 밀리지 않았어.

 

전지훈련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올림픽 대표 팀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는 거야. 마침 대표 팀이 같은 지역에서 훈련 중이었거든. TV로만 보던 선수들과 허정무 감독님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게 마냥 신기했지. 차범근 감독님을 만났던 초등학교 때처럼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어. 그래도 난 기죽지 않고 열심히 뛰고 또 뛰었지.

 

그렇게 전지훈련을 마치고 어엿한 명지대생이 된 어느 날, 전화 한통이 걸려왔어. 감독님에게서 온 전화였지. 전화를 받자마자 감독님은 이렇게 말했어.

 

“지성아, 너 내일 짐 싸서 울산으로 내려와라. 허정무 감독이 너를 올림픽 대표팀으로 선발했단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허정무 감독님은 왜소한 체격에도 부지런히 경기장을 누비는 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해.

 

※ 생생멘토링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스승을 만나는 것은 꿈을 활짝 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하지만 그런 스승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낱낱이 보여 주겠다는 각오가 없으면 그런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만약 신입생 시절 올림픽 대표 팀과 연습 경기를 할 때, ‘연습 경기니까 대강 하자’고 마음먹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허정무 감독의 눈에 드는 행운을 누리지 못했을 겁니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매순간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보세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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