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자신의 아내를 언급한 내용이 담겨있다는 고대 문서(사진)가 국제 학회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신학대학원의 캐런 킹 교수는 1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제10회 국제콥트학회에서 고대 이집트의 콥트어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 아내가’라고 기록된 명함보다 작은 크기의 파피루스 문서를 공개했다.

 

킹 교수는 이 문서 조각이 ‘4세기 때의 것으로, 복음서(기독교 성경의 한 부분)의 필사본’이라고 분석하면서 “이 문서가 예수가 결혼했는지를 정확히 증명해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예수가 ‘결혼하지 않았다’는 믿음을 가진 기독교와 천주교계는 “문서 조각 하나는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가 거의 없는데다, 잘못된 교리를 전파하려는 목적으로 작성한 문서이기 때문에 신학적으로 논쟁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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