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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박의 성장멘토링]받아주는 대학도 없고, 통닭집을 할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9-17 05: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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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박의 성장멘토링]받아주는 대학도 없고, 통닭집을 할까?

“지성아, 너 대학에 못 들어가면 뭐 하고 살래?”

“……”

“교사가 되는 것은 어떠냐?”

부모님은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를 하는 아들이 늘 걱정이셨어. 그래서 내가 선수로 뛰지 못한다면 대학에 가서 교사 자격증을 딴 다음 체육 선생님이 되어 학교에서 축구부를 지도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셨어. 그런데 날 받아 주는 대학이 한 군데도 없으니 그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이었지.

 

불안하기는 나도 마찬가지였어. 대학 팀에 들어가기 위해 서울의 웬만한 대학뿐 아니라 지방대학까지 일일이 알아봤지만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했어. 화려한 출발은커녕 앞으로 축구를 계속 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었지.

 

“아빠, 나 대학 못 들어가면…, 그냥 통닭집이나 할까 봐요.”

나는 시무룩하게 말했어. 그 때 우리 집 옆에 통닭집이 있었는데, 가만 보니까 통닭집 아저씨는 오후 늦게 문을 열더라고. 어린 마음에 통닭집 사장이 되면 오전에는 조기 축구회에 나가서 좋아하는 축구를 실컷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거야.

 

그렇게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던 1998년 말, 명지대 김희태 감독님이 나를 받아 주셔서 간신히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어. 대학 입학이 정해지고 나서 아버지는 만감이 교차하셨는지 눈물을 보이셨어. 나는 한편으로는 기쁘면서도 오기가 생겼지.

 

‘내가 그 정도밖에 안되는 선수인가? 그렇게 보잘것없는 선수인가?’

나에게 몇 번씩이나 질문해 보았지만 마음속에선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왔어.

‘좋아. 지금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지만, 2년 안에 나의 진가를 반드시 보여 주고 말거야. 내가 쓸모 있는 선수라는 걸 모두에게 증명해 보이고 말겠어!’

 

나는 주먹을 불끈 쥐고 다짐했어. 체격 조건만 보고 실력을 제대로 평가해 주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실력으로 나 자신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어. 그렇게 나는 다시 출발선에 섰어.

 

※ 생생멘토링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은 똑같이 주어집니다. 그런 24시간을 가장 잘 보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저는 주어진 시간에 자기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빠뜨리지 않고 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만 집중하면서 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하지요. 물론 어린 시절에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하지만 일생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을 찾았다면 그때부터는 오로지 꿈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경험해 볼 수는 없으니까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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