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짝사랑 친구 위해 배운 마술 이제는 관객에게, 짜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7-23 05:02:28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세계마술올림픽 최고상 수상 유호진 마술사

[이 직업 24시]짝사랑 친구 위해 배운 마술 이제는 관객에게, 짜잔!

우리나라 마술의 역사를 새로 쓴 멋쟁이 마술사가 나타났다.

 

9∼14일 영국 블랙풀에서 열린 제25회 세계마술올림픽(FISM) 월드챔피언십에서 마술사 유호진 씨(20)가 대회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 3년마다 열리는 세계마술올림픽은 6개국 대륙별 예선을 거쳐 올라온 140여 명의 마술사가 기량을 겨루는 마술계 최대 축제다. 이 대회에서 아시아인이 그랑프리를 받은 것은 60년 대회 역사상 처음이다.

 

20일 인천 계양구 더 에이치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유호진 마술사를 만난 행운의 주인공은 역시나 마술을 사랑하는 ‘어린이 마술사’다. ‘자신이 마술을 선보일 때 신기해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행복하다’는 정푸른 양(강원 원주시 단계초 4)과 3학년 때부터 혼자 마술을 연습해온 임재환 군(경기 안산시 초지초 4). 이들이 나눈 마술 이야기에 풍덩 빠져보자∼.

 

없어졌던 카드가 눈앞에 뿅!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마술은 ‘매니플레이션’(카드, 장미 등 간단한 소재로 손기술을 활용해 선보이는 마술)이에요. 카드가 빈손에서 갑자기 나타나거나 찢어진 카드가 원래대로 붙는 식이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마술이기도 해요. 어릴 때 제일 처음 본 마술 장르거든요.”

푸른: 대회에서 우승한 기분이 어떠세요?

“당시에는 머리가 하얘지고 눈물이 ‘핑’ 돌았어요.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우승까지 했으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지요. 가슴 속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것 같은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짝사랑하던 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

 

유 마술사가 처음 마술을 시작한 것은 초등 3학년 때였다. 역시 3학년 때부터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마술하는 법을 독학해온 재환 군이 물었다.

재환: 마술을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하지만 슬프게도 그 친구는 저를 봐주지 않았죠.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앞에서 친구가 마술을 보여주는데 정말 신기한 거예요. ‘이거다!’ 싶었죠. 친구에게 졸라서 열심히 배운 뒤 다른 친구들에게 보여줬더니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짝사랑하던 여자친구도 신기하다면서 저에게 와서 마술을 보여 달라고 했고요. 그때부터 매주 새로운 마술을 연습해서 친구들에게 선보였고 어느덧 마술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마술사랑’ 부모님도 못 말려!

 

유 마술사는 그때부터 5년 동안 책, 인터넷 등을 찾아보면서 혼자서 꾸준히 마술을 연습했다. 처음에 부모님은 공부보다 마술을 좋아하는 아들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고. 하지만 5년 동안 열심히 연습하는 아들의 모습을 본 부모님도 결국 그의 마술사랑에 두 손 두 발을 들었다.

재환: 멋진 마술을 보여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세요?

“많은 사람과 만나려고 노력해요. 원래 사람들 앞에서 쑥스러움을 많이 타요. 하지만 마술을 하면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려면 자연스러워야 하거든요.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도움이 돼요.”

푸른: 마술사가 되서 힘든 점과 좋았던 점은?

“한 가지 종목을 열심히 연습해서 완벽하게 이뤄내더라도 또 관객을 감동시키기 위해선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해요.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해야 하죠. 때문에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적고 외로울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마술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해요. 관객들이 제 무대를 보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요.”

 

▶글 사진 이비치 인턴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