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예산 절감” vs. “영어 못하는 주민 차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7-18 05:06:07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미국 캘리포니아주 월넛 시의회,“영어만 써!”

[뉴스 쏙 시사 쑥]“예산 절감” vs. “영어 못하는 주민 차별”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월넛 시의회가 시의회에서 열리는 회의나 청문회 등에서 영어만 사용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월넛 시의회가 시의회 행사에서 영어를 못하는 주민에게 더 이상 통역을 제공하지 않기로 하는 ‘영어 전용 규정’을 25일 처리하기로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아시아계 주민들은 이 규정을 두고 “영어를 못하는 주민의 정치 참여를 제한하는 일”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 정책의 도입에 앞장선 톰 킹 시의원은 “모든 회의 때마다 통역사를 고용할 돈이 없다”면서 “차별이 아니라 시 예산을 아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규정이 통과되려면 연방 법률인 ‘차별금지법’에 위배되는지 여부에 대해 연방 법무부의 검토를 거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나야 한다.

 

미국은 다인종 다민족 국가입니다. 백인과 흑인, 아시아계, 히스패닉계(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 미국 이주민) 등이 모여 살지요. 그래서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미국국민이 많은 겁니다. 특히 이번 논란이 일어난 월넛 시는 주민의 64%가 아시아계이고, 백인은 24%에 불과하지요.

 

‘영어 전용 규정’을 두고는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먼저 찬성하는 사람들은 “시가 쓰는 돈을 아낄 수 있다”고 주장해요. 시의회가 회의나 각종 행사를 진행할 때 마다 영어를 못하는 주민을 위해 통역사를 고용했었는데, 이제 통역사를 부르지 않으면 그만큼 예산을 아낄 수 있다는 이유이지요. 덧붙여 이들은 “영어로 회의를 진행한다고 해서 시의회가 주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은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고 이민자들을 차별하는 일”이라고 주장하지요. 월넛 시의 아시아계 사람들 대부분이 중국계이고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중국어를 주로 사용하지요. 이 규정이 시행되면 많은 사람이 시정 참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영어 전용 규정’을 놓고 논란이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2010년 미국 조지아 주 의회는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볼 때 영어로만 치르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이민자들의 반발을 산 적이 있답니다.

‘영어 전용 규정’,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친구들과 찬성과 반대로 팀을 나누어 토론해 보아요.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