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질 국적 에닝요(31·사진)의 특별 귀화(다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하고 그 나라의 국민이 되는 것)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는 전북 현대에서 용병으로 활약하고 있는 에닝요의 귀화를 국가대표 선수를 관리하는 대한체육회에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4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에닝요를 투입시켜 대표팀의 전력에 도움이 되게 하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귀화 대상자를 법무부에 추천할 권한이 있는 대한체육회는 “에닝요의 한국어 구사 능력과 한국문화의 적응 정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고 축구협회에 통보했다.

▶에닝요의 특별귀화를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K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에닝요가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과 ‘국내 선수 중에도 에닝요 수준의 미드필더는 많다. 오로지 월드컵 출전과 돈을 위해 귀화하는 것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하지요.
에닝요의 ‘특별귀화’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이는 우수한 능력으로 국익에 기여할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에게 원래 국적과 함께 한국 국적을 허용하는 국적법에 따른 것입니다. 원래 국적을 포기해야하는 일반 귀화와 달리 이중 국적을 가질 수 있는 혜택을 얻게 되지요. 특별귀화가 허락되면 에닝요는 첫 귀화 대표선수가 됩니다.
대한체육회는 왜 에닝요에 대한 추천을 거부했을까요? ‘태극마크’가 갖는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에요. 축구는 우리 국민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을 하나로 엮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포츠이지요. 그런데 한국말조차 제대로 못하는 에닝요에게 태극마크를 달아주는 것은 곤란하다는 주장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국민의 염원인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해 에닝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진짜 우리나라를 위해 뛰려는 마음이 있는지 모르는데 귀화를 허락하는 것에는 반대하나요. 친구들과 에닝요의 특별귀화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 토론해보세요.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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