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상의 인종차별적 게시 글을 제재하기 위해 나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7일 “특정 인종과 지역을 차별하거나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인터넷상의 게시물과 카페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발표했다.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문제가 심각해질 것을 우려해 이 같은 조치를 마련한 것.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남혜영 불법정보심의팀장은 “최근 중국동포 출신 오모 씨가 경기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 이후로 인터넷상에서 외국인이나 이주민에 대해 증오를 드러내는 표현과 극단적인 차별 발언이 늘고 있다”고 대책을 마련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자스민 씨(사진)에 대해서도 인터넷에서 인종차별적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특정 인종과 지역을 차별하거나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인터넷상의 게시물에 삭제 및 이용해지(인터넷 사이트의 이용과 접속 제한을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에 요구하는 것) 조치를 할 예정이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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