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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조상인 호모에렉투스*가 100만 년 전에 불을 사용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본더벌크 동굴에서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과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만약 이 사실이 확인된다면 인류가 최초로 불을 사용했다고 지금껏 알려진 시기를 30만년이나 더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인류가 불을 사용한 흔적 중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것은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그슬린 토기 파편으로 80만~70만 년 전의 것으로 파악된다.
본더벌크 동굴에서 재가 된 식물과 불에 탄 동물 뼈를 발견한 남아공과 미국, 캐나다 과학자들이 이를 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여러 번 불에 탄 흔적을 발견했다는 것. 이는 벼락과 같은 자연적인 원인으로 식물과 동물 뼈가 불에 탄 것이 아니라 인류가 의도적으로 불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는 증거다.
과학자들은 “동굴에서 살던 동굴인이 벼락 등 자연발화로 불타는 물질을 동굴 안에 들여와 한 곳에서 계속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변에서 발견된 돌연장의 모양으로 미루어 볼 때 불 사용자는 호모에렉투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100만 년 전 이전과 이후의 증거를 추가로 확보해 불을 사용하는 모습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밝히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 상식 UP
호모에렉투스: ‘서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160만~25만 년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분포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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