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25만 개가 넘는 은하들의 거리를 정확하게 측정한 ‘3D(입체) 우주 지도’를 제작했다고 영국 BBC 뉴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로써 우주 팽창에 가속도를 붙인 ‘암흑에너지’의 비밀을 푸는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주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20세기 최대의 과학적 성과 중 하나. 이전까지는 중력(서로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우주 팽창 속도가 점점 느려졌지만, 약 60억 년 전을 기점으로 척력(서로 밀어내는 힘)의 에너지가 중력의 힘을 압도하면서 우주 팽창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고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 척력의 에너지가 바로 ‘암흑에너지’인 것.

 

연구진은 “이번 우주지도는 약 60억 년 전 은하들의 위치를 오차 범위 1.7% 이내에서 상세히 밝힐 수 있다”면서 “왜 이 시기에 우주 팽창 속도가 빨라졌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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