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사람들의 입장을 금지한 산에 살고 있는 척척곰. 덕분에 척척곰은 화장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었어요. 여느 때처럼 룰루랄라 화장실에 간 척척곰은 옆 칸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깜짝 놀라고 말아요. 오늘부터 다시 사람들이 산에 오를 수 있는데, 척척곰은 몰랐던 것. 할 수 없이 척척곰은 변장을 하고 화장실 밖으로 나와요. 그런데 뜬금없이 나타난 어린이들이 척척곰을 보고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 아니겠어요? 척척곰은 너무 놀라 힘껏 달리고 숨어도 봤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어린이들은 척척곰 덕분에 어느 때보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돼요. 자꾸 도망가는 선생님을 쫓느라 쉼 없이 달리고, 물속으로 풍덩 빠지고, 나무까지 오르게 되지만 힘들기는커녕 즐겁고 신이 났지요.

척척곰과 어린이들을 보면 혼자보단 함께여야 기쁨도! 행복도! 배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예요. 김은비 글·그림. 1만6800원​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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