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걸이 출시한 중국계 미국인 소녀를 모델로 한 '코린 탠' 인형. 아메리칸 걸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장난감 회사가 올해의 인형으로 스키 타기를 즐기는 중국계 미국인 어린이를 모델로 한 제품을 출시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이 심해지자 이에 맞서겠다는 취지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장난감 기업인 마텔의 인형 브랜드 ‘아메리칸 걸’이 올해의 인형으로 미국의 스키 휴양 도시인 콜로라도 주 아스펜에 사는 아시아계 소녀를 선정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아메리칸 걸은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올해의 소녀’라는 한정판 제품을 출시해왔다.

2022년 올해의 소녀의 이름은 코린 탠이며 산골마을인 아스펜에 산다. 코린 탠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사람에 맞설 줄 아는 용기를 가졌다는 설정이다. 겨울철 높은 산을 성큼성큼 오르는 씩씩한 기상을 가진 코린 탠은 두꺼운 스웨터와 털모자, 인조털이 들어간 부츠를 착용한 차림이다.

아메리칸 걸은 “코린 탠은 인종차별을 경험한 어린이들을 대변한다”며 “어린이들이 인종차별에 맞서는 데 이 제품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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