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지 않은 슛은 골이 될 수 없다.”

 

캐나다 출신의 전 아이스하키선수 웨인 그레츠키(52)는 이렇게 말했다.

 

겁난다고 도전 하지 않고 도망치기만 하면 평생 성공할 기회조차 얻을 수 없지만, 용기를 내어 도전한다면 성공할 확률은 언제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연예인들이 화제다. 현재 몸 담고 있는 방송 활동이 아닌 다양한 직업에 도전하며 새로운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스타들이 늘고 있는 것. 새로운 도전에 나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는 연예인들을 살펴본다.

 

‘복싱’ 이시영 ‘격투기’ 윤형빈

 

이제는 ‘복싱 선수’로 더 잘 알려진 배우 이시영(31·여)은 다른 분야에 도전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시영은 21일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플라이급 준준결승 경기에 나선다.

 

각종 영화, 드라마에서 엉뚱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주목받았던 배우 이시영은 2010년 여성 복서를 주제로 한 단막극의 여주인공을 맡으며 복싱의 세계에 들어섰다.

 

이후 복싱의 매력에 빠진 이시영은 꾸준한 연습 끝에 2011년 제47회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 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복서로 두각을 나타냈고, 4월에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승리하며 국가대표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종합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개그맨도 있다. 종합격투기는 다양한 격투 기술이 사용되는 격투 스포츠. 최근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인 로드FC와 계약한 개그맨 윤형빈(33)은 내년 초 열릴 종합격투기 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예정으로, 현재 체계적인 종합격투기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가수에서 쇼핑호스트로

 

방송인 조정린(29·여)은 같은 방송계열이지만 하는 일이 전혀 다른 방송 기자로 거듭났다.

 

2002년 MBC 프로그램 ‘팔도모창 가수왕’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조정린은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5월 한 종편방송의 인턴기자로 채용돼 4개월가량의 인턴활동 수료 후 9월 신입기자로 정식 채용돼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쇼핑호스트로 활동하는 가수도 있다.

 

1998년 EBS 청소년 드라마 ‘내일’로 데뷔해 2009년 여름부터 여성그룹 LPG 2기 멤버로 활동해왔던 세미(29·여·본명 이세미)는 최근 홈쇼핑 쇼핑호스트로 변신했다. 쇼핑호스트는 홈쇼핑 전문채널에서 각종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일을 하는 직업.

 

세미는 6월 말부터 7월까지 진행된 한 홈쇼핑업체의 쇼핑호스트 공개채용에서 서류전형과 실물 면접, 카메라 및 인성테스트 등 6단계를 거쳐 최종 합격했으며, 방송 데뷔에 앞서 교육을 받고 있다.

 

한계를 뛰어넘는 스타의 도전

 

다양한 분야에 도전장을 던지는 스타들. 그러나 스타의 새로운 도전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갈리기 마련이다.

 

일부에서는 “연예인이니까 무슨 일을 하든 쉬운 것 아니냐”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스타들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순간부터 관심을 받게 되고 이러한 관심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마다하지 않고 땀을 흘리는 그들의 도전을 응원하는 이들도 많다. 도전은 언제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