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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테인먼트 & 스포츠]‘역사’에 ‘상상력’ 더한 ‘팩션’이 뜬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0-02 22: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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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 인기

[엔터테인먼트 & 스포츠]‘역사’에 ‘상상력’ 더한 ‘팩션’이 뜬다!

역사적 사건에 상상력을 더한 이른바 ‘팩션’이 문화계를 휘어잡았다.

 

팩션(faction)은 ‘사실’을 뜻하는 영어단어 ‘팩트’(fact)와 ‘허구’(사실에 없는 일을 사실처럼 꾸며 만듦)를 뜻하는 ‘픽션’(fiction)이 결합된 신조어로,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가상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드는 문화예술의 한 장르다.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한 우리말 표현은 ‘각색 실화’.

 

지난달 개봉한 팩션 영화 ‘관상’(15세 이상 관람)은 최근 개봉 19일 만에 800만 명의 관객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15세 이상 관람)도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사기장(그릇을 만드는 기술을 가진 사람)인 백파선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팩션 드라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최근 화제를 모으는 장르인 ‘팩션’에 대해 알아본다.

 

‘다빈치코드’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비밀

 

팩션이 일반 소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사실’이 포함된다는 것. 역사적으로 있었던 사건,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 등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한다.

 

팩션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3년 3월 미국에서 출간된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부터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다빈치코드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 얽힌 비밀과 사건을 암호학자 로버트 랭던이 풀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룬 추리소설.

 

영화에는 실존 인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가 나오지만, 그 외에 영화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나 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주인공 랭던 등은 모두 작가의 상상에서 비롯됐다. 이 같이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허구를 뒤섞는 기법으로 다빈치코드는 당시 침체됐던 소설계에 새 희망을 주었다.

 

실제 역사 비교해가며 보세요

 

팩션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제 팩션은 소설, 영화, 드라마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대중의 인기를 끄는 새로운 예술 장르로 자리 잡았다. 대중에게 사랑받는 팩션의 매력은 무엇일까?

 

미디어 기술의 발전으로 매순간마다 엄청난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디지털 시대.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를 신뢰하기 어려운 대중은 구체적인 사실이 뒷받침되는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쩌면 이런 일이 있었을지도 몰라’라는 상상에서 팩션이 시작되는 것. 이런 방식은 우리가 아는 역사적인 인물이나, 사건을 배경으로 내용이 진행되기 때문에 대중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자신이 아는 사람의 이야기, 자신과 관련이 있는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가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진 가상의 상황들이 극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영화 ‘관상’ 역시 사실과 허구가 공존하기 때문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관상을 보는 관상쟁이 내경(송강호)이 ‘계유정난’(1453년 수양대군이 어린 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빼앗은 사건)에 휘말리며 겪는 이야기이다.

 

영화 속 등장하는 수양대군, 단종, 김종서는 실제 역사 속 인물이고 계유정난 역시 우리가 역사시간에 배운 실제 사건이지만 주인공 내경이 관상으로 인재를 뽑고, 문종이 관상으로 역적을 잡아내는 장면 등은 지어낸 이야기다. 결국 100% 사실도, 거짓도 아닌 그 모호함이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해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팩션이 역사를 왜곡할 수도 있다는 비난도 들려온다.

 

대중이 가상으로 꾸며진 이야기에 빠져들어 마치 그것이 실제 역사인양 착각할 수 있다는 것. 올바른 역사를 공부해야 할 초등생들이 팩션을 접할 때 특히 주의해야할 부분이다. 팩션 영화, 드라마를 볼 때는 실제 역사와 비교를 해보며 올바른 역사를 익히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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