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고 ‘가가린 전통’ 타이어에 소변보기 못해 섭섭”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의 8일 트위터 내용.
‘지금쯤이면 우주복을 다 입고 안전 체크까지 끝났을 시간이다. 버스를 타고 발사대를 향하는 길 중간에 버스가 멈췄다. 유리 가가린이 비행 전 했던 전통을 따르기 위해 내려서 버스 타이어에 소변을 보기 위해서다. 나도 최소한 그 전통을 따르는 척이라도 하기 위해 담당 의사선생님께 생수 한 병을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러시아 동료들과 함께 버스에서 내리려는 순간 날 막았다. 난 여자니까 버스에서 내릴 수 없다며…. 남자 동료들과 반대쪽에서 이 생수병으로 흉내만 내겠다고 하는데도 끝까지 막으시더니 버스에서 내려 들꽃을 하나 꺾어다 주셨다. 칫!’
●“나로우주센터 너무 멀어”
이날은 이 박사가 우주를 향해 발을 뗀지 3주년 되는 날이다.
그는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첫 우주인이 나오는 데 30년 걸렸는데 앞으로도 30년은 지나야 후배 우주인이 나올 것”이라며 “밑 빠진 독에 물을 들이붓는 게 우주과학”이라고 말했다.
또 “나로도에 있는 ‘나로우주센터’의 경우 너무 멀어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재미있는 것은 유치하고 지루한 것은 교육이라는 생각이 있는데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주년 기념 영상관과 행사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4차원(4D) 돔 영상관의 내부.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어린이들이 찾을 만한 3주년 기념 영상관과 행사를 마련했다.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4차원(4D) 돔 영상관은 8일 문을 열었다. 우주영상 전문 상영관으로 17.8m 크기의 돔 스크린을 갖고 있다.
의자에 앉으면 영상에 따라 흔들리기도 하고 주변에서 바람이 불고 물이 떨어진다. 실제로 눈앞에서 번개가 치는 듯한 효과도 있다.
24일까지 ‘한국 우주인 배출 3주년 기념 전시회’도 연다.
이 박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0일간 수행한 우주과학실험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또 우주에서 썼던 실험장비와 활동사진도 전시된다. 이 박사의 특별강연도 마련된다.
‘한국 우주인 배출 3주년 기념 전시회’에 나온 이소연 박사의 우주생활 사진 모음. 나로우주센터 제공 |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우주인 배출 3주년 기념 전시회’에 이소연 박사가 입었던 우주복이 전시돼 있다. 나로우주센터 제공 |
<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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