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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모두 신제품으로 교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9-05 22: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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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손해보다 중요한 ‘신뢰’

[뉴스 쏙 시사 쑥]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모두 신제품으로 교체”

삼성전자가 일부 제품에서 배터리가 폭발하는 문제가 있었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노트7’을 모두 거둬들여 교체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제품으로 바꿔주거나 소비자가 원할 경우 다른 기종으로 바꿔주겠다는 것.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 노트7은 홍채인식 같은 혁신적 기술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제품.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9월 1일까지 국내외에서 35건의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문제가 접수됐다. 불량은 100만 대 가운데 24대 수준”이라면서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 시기와 상관없이 갤럭시 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해드리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말 갤럭시 노트7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처음 올라오면서 안전문제가 지적된 후 10일 만에 내린 결정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리콜(기업이 제품의 문제를 발견하여 이에 대한 보상을 취하는 조치)로 2조 원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분석가 등 전문가들은 “당장의 손실은 크겠지만 빠른 리콜 결정으로 피해가 최소화 될 것”이라며 “배터리 교체 수준을 넘어 전량 교체라는 적극적인 피해보상을 통해 당장의 손해보다는 소비자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일이 더욱 중요함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한편 “갤럭시 노트7의 불량은 삼성전자의 명성을 해치고 성장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갤럭시 노트7이 폭발할 수 있는 기기라는 인식을 지우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번 불량 문제는) 신제품인 아이폰7의 출시를 앞둔 애플에게 선물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결함이 있는 제품을 판매한 것에 대해 기업이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비자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도 사과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기업도 많지요. 갤럭시 노트7에 대한 삼성전자의 전량 리콜 조치가 ‘신선하다’는 평을 일각에서 듣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외국계투자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가습기살균제 사건입니다. 폐 손상 물질이 든 가습기살균제로 국내에서 최소 100명의 사망자가 나왔지만, 옥시는 가습기살균제로 숨진 첫 피해자가 나온 뒤 5년 만에야 겨우 잘못을 인정하고 배상(손해를 물어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게다가 최근 열린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옥시 측의 핵심 증인들이 참석하지 않은 일도 벌어졌지요.

 

기업과 제품의 생명은 ‘기능’이 아니라 ‘신뢰’입니다. 소비자에게 한 번 잃은 신뢰는 되찾기 어렵지요. 삼성전자가 천문학적인 금액의 손해를 보면서 빠른 리콜 조치를 취한 것은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한 행동입니다. 리콜 조치 후 갤럭시 노트7이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어떤 선택을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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