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학생들은 앞으로 교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

앞으로 뉴질랜드 내 모든 학생들은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게 됐어요. 뉴질랜드 정부는 올해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어요.

이 정책이 시행되면 학교는 학생들이 등교하면서 휴대전화를 끄고 가방 속에 넣어 두거나 학교에 제출하도록 요구할 수 있어요.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휴대전화 사용은 금지되지요.

학부모가 자녀에게 연락해야 할 일이 생기면 학교 사무실을 통해 연락해야 해요. 규정을 어길 경우 학생에게 내리는 제재 역시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어요. 다만 뉴질랜드 교육부는 “학생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있거나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어요.

이번 조치는 교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것. 정책을 추진한 뉴질랜드의 크리스토퍼 룩슨 총리는 “호주, 영국, 캐나다 등에서 이미 유사한 금지 조치가 시행돼 효과가 있었다”며 “국제연합(UN)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고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제는 학생들이 배우고 성취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어요. 올해 초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한 뉴질랜드의 한 고등학교 교장은 최근 라디오 뉴질랜드(RNZ) 방송에서 “기존엔 학생들이 습관적으로 휴대전화를 확인했는데,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교직원과 학부모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지요.

반면 이번 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도 있어요. 학생이나 학교가 자발적으로 결정해도 되는데, 정부가 전면 금지 조치를 취해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지요. 한 고교 교장은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 교직원들이 단속해야하므로 교직원들의 휴식이 보장되지 않아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어요.

[나는 토론왕]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에 대한 내 생각은?

뉴질랜드가 모든 학생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어요. 이에 학생들의 집중력과 학업 성취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요. 반면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정부에서 통제해선 안 된다는 주장과 함께 휴대전화 사용을 단속해야 하는 교사들에게 부담이 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와요. 이에 대한 내 생각은 어떤지 적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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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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