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1545∼1598) 탄신일인 28일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충남 아산시 현충사(이순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당)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올해로 470주년을 맞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의 기념행사를 28일 오전 11시 현충사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은 조선시대 명장(이름난 장군)인 이순신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그가 태어난 1545년 4월 28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이순신은 임진왜란(1592∼1598년 두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를 침입한 일본과의 싸움) 때 13척의 배로 130여 척의 왜선(일본의 배)을 물리친 명랑대첩을 포함해 한산도대첩, 노량해전 등의 전투에서 승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통 예법에 따라 제사상에 향을 피워(분향), 술잔을 올리고(헌작), 축문을 읽는(축관) 순서로 구성되는 초헌례(첫 술잔을 드리는 의식) 등이 이어진다. 현충사 일대에는 조선시대 군복을 입은 군사들이 배치되고, 다양한 전통 예술 공연도 펼쳐진다.

▶어동이 엄마, 오늘은 ‘충무공 탄신일’이래요.

엄마 어동아, 그렇게 말하면 안돼.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이라고 해야지.

어동이 왜요? 충무공은 이순신 장군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가요?

엄마 충성 충(忠), 무관 무(武)를 써서 ‘충성스런 무관’이란 뜻의 ‘충무’는 국가에 큰 공을 세운 장수들에게 임금이 내린 ‘시호’야. 우리 역사에서 충무라는 시호를 받은 이는 이순신 장군을 포함해 12명이나 된단다.

어동이 헉! 충무공이 이순신 장군 말고도 여러 명이 있다고요?

엄마 그래. 가장 먼저 충무공 시호를 받은 사람은 고려의 개국공신(나라를 세우는데 큰 도움을 준 신하)인 최필달이야. 이밖에도 이순신처럼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숨진 김시민(1554∼1592년)도 충무공 시호를 받았단다.

어동이 아하! 앞으로 충무공이라는 시호를 사용할 때는 ‘충무공 이순신’이나 ‘충무공 김시민’처럼 반드시 그 뒤에 본명을 붙여야겠네요.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