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천둥의 신 ‘토르’의 무기인 망치 ‘묠니르’의 본 바탕으로 보이는 유물이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토르는 묠니르를 가지고 천둥을 일으킴으로써 적을 물리친다. 영화 ‘토르’와 ‘어벤져스’에 주인공으로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 스미소니언 매거진은 덴마크국립박물관 소속 고고학연구진이 1000년 전 바이킹(8세기 말∼11세기 초 바다를 통해 유럽·러시아 등에 침입한 스칸디나비아 출신의 해양 민족)이 실제 사용했던 망치를 발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1000년 전 바이킹이 사용했던 망치. 데일리메일

덴마크 남동부 롤란섬에서 발견된 이 망치는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주석과 금으로 꾸민 외부장식이 있다. 망치 겉 표면에는 고대 문자로 ‘망치’라는 글귀가 적혀져있고 ‘사용자의 힘을 이용해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라’는 의미를 가진 문양도 있다. 이 망치가 만들어진 시기는 10세기경으로 추정된다.

 

토르의 ‘묠니르’는 실제 바이킹이 사용한 망치에서 모티브(동기가 되는 주제)를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망치는 겉모습이 북유럽 신화에 나온 묠니르와 매우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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