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어린이용’으로 허가받은 황사 마스크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금까지 식약처가 허가한 황사 마스크는 14개사 32개 품목이다. 이 가운데 어린이용으로 허가받은 황사 마스크는 전혀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어린이용 황사 마스크’라며 홍보하는 제품은 불법 제품인 만큼 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사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는 달리 입자가 매우 작은 황사와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도록 식약처가 정한 기준(미세먼지 투과율 20% 미만)을 통과해야만 한다.

 

식약처는 “황사 마스크를 살 때는 반드시 ‘의약외품’이라는 문구와 ‘황사방지’, ‘황사 마스크, ‘KF80’ 등의 표시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사마스크의 기준인 ‘KF80’은 평균 0.6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한다는 뜻.

 

이어 식약처는 “일부 시민이 의료용 마스크(병원 수술용 및 치과용 마스크)를 황사 마스크 대신 사용하는데, 의료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마스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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