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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내가 버린 쓰레기가 나를 아프게 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4-14 04: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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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오염물질 ‘미세 플라스틱’ 심각

해변으로 밀려들어온 해양 쓰레기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8일(현지시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인 MH370기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물질들이 잇따라 해양 쓰레기로 밝혀지면서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발견된 해양 쓰레기 중 플라스틱이 잘게 부서져 입자 크기가 5㎛(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이하인 ‘미세 플라스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일간신문 워싱턴포스트는 9일 기준으로 국제 수색팀이 MH370기의 부서진 조각으로 추정하고 건져 올린 물질들은 전부 인도양 바다 위를 떠다니던 쓰레기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뉴질랜드 수색기가 발견해 후 건져낸 의심 물체 역시 대부분 쓰레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바다를 떠다니는 해양 쓰레기에는 부서진 배의 조각, 스티로폼 부표(물 위에 띄우는 표적) 등 크기가 큰 쓰레기부터 크기가 매우 작아 맨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까지 다양하다. 이중 중금속과 내분비장애물질(우리 몸의 내분비계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물질)이 들어 있는 미세 플라스틱은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된다.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거쳐 인간의 몸으로 전해진다. 입자가 작은 미세 플라스틱은 물고기 등 각종 해양생물의 먹이인 플랑크톤의 몸에 쉽게 들어간다. 이 플랑크톤을 먹은 작은 물고기를 큰 물고기가 먹고, 결국 큰 물고기를 먹는 인간의 몸에 도착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린란드에 살면서 물고기를 주로 먹는 이누이트 족에게 질병이 늘어나는 것이 미세 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를 먹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 쓰레기가 아니에요. 바다에는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오염물질이 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는데 쓰는 화장품이나 페인트를 제거하기 위해 플라스틱을 잘게 자른 마모제에 들어 있기도 하고, 스티로폼 부표와 같은 플라스틱 물질이 바다 위를 떠돌다가 잘게 부서진 것도 있지요.

 

미세 플라스틱에는 호르몬이 나오는 내분비계를 해롭게 만드는 물질과 중금속이 들어 있지요. 우리 몸에 들어갔을 때 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킵니다.

 

바다에 있는 미세 플라스틱이 어떻게 우리 몸까지 들어 올 수 있냐고요? 생물끼리 먹고 먹히는 관계인 ‘먹이사슬’ 때문이지요. 인간이 만들어내 바다에 버린 쓰레기는 결국 먹이사슬에서 최상위 포식자(생물 사이에서 잡아먹는 쪽)인 인간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어요.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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