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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믿는 사람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2-19 0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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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믿는 사람들

땅이 둥글다는 것, 태양까지의 거리가 달까지의 거리보다 훨씬 멀다는 것, 해 달 별 등 천체가 도는 것이 아니라 땅이 돈다는 것…. 이 같은 과학적 상식 중 인류가 가장 힘들고 어렵게 확인한 것은 무엇일까.

 

땅이 둥글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사람은 235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였다. 그는 월식(月蝕·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리는 현상)이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에 들어가는 현상임을 정확하게 파악했다. 또 월식 때 달에 비친 지구의 둥근 그림자를 가리키며 “저게 바로 지구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동설(地動說·태양을 중심으로 지구와 다른 행성들이 공전한다는 이론)과 천동설(天動說·고정된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다른 행성들이 공전한다는 이론)의 논쟁은 17세기까지 계속됐다.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발명해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였다. 물론 갈릴레이도 당시엔 자신의 주장을 매우 조심스레 펴야 했다.

 

이처럼 과학의 역사를 더듬어보면 인류가 과학의 많은 지식을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자들에게 빚지고 있으며, 그 지식을 얻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과학지식을 대중에게 알리는 일도 어렵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6%가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 한국인의 정답률은 86%로 비교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우주는 빅뱅(대폭발)에서 만들어졌나’는 질문의 정답률도 미국은 39%지만 한국은 67%였다. 정답률이 가장 낮은 문항은 ‘인류는 원시동물에서 진화했나’라는 것. 미국선 48%, 한국선 64%만이 ‘그렇다’였다. 여기엔 과학적 무지(아는 것이 없음) 탓도 있지만 창조론(신이 우주와 인간을 만들어냈다는 주장)에 대한 종교적 신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2월 18일자 허승호 논설위원 칼럼

 

정리=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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