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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2-12 04: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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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세계는 ‘자수성가’ 부자, 한국은 ‘상속형’ 부자

자수성가(自手成家·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 집안을 일으키고 재산을 모음)한 기업인들의 삶은 감동을 준다. 어려운 여건을 뚫고 한국 굴지의 대기업을 일궈낸 삼성의 이병철, 현대의 정주영, LG의 구인회 창업자 같은 ‘기업 영웅’의 신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빛난다.

 

미국의 미디어그룹 블룸버그가 최근 발표한 올해 세계 200대 부자 순위를 보면 자기 힘으로 재산을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가 139명(69.5%)인 반면, 부모에게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형 부자는 61명(30.5%)에 그쳤다. 1위를 차지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를 비롯해 상위 10명 가운데 9명이 자수성가 부자다.

 

200위 안에 들어간 한국 기업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08위)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194위) 등 두 명에 그쳤다. 중국은 6명, 일본은 3명이었다. 중국과 일본 기업인은 모두 자수성가형인 반면 한국 기업인은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형으로 분류됐다.

 

창업보다 어렵다는 수성(守成·이어받아 그 사업을 더욱 견고히 지킴)에 성공한 이건희 정몽구 회장을 단순히 ‘부모 잘 만난 덕분’이라고 깎아내리는 것은 균형 잡힌 시각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이 자본주의 역사가 오래된 미국이나 일본보다 자수성가 부자가 적은 것은 걱정할 만하다. 한국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과거와 달리 열심히 노력해도 성공해 부자가 되기 쉽지 않은 사회적 구조가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수성가 부자가 늘어나려면 창업을 통한 도전과 기업가 정신을 칭찬하고 북돋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중요하다.

 

동아일보 2월 7일자 사설

 

정리=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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