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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주식회사 일본’ 대표 브랜드 소니의 추락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2-03 04: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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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주식회사 일본’ 대표 브랜드 소니의 추락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일본의 전자회사인 소니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의 ‘Baa3’에서 ‘B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신용등급이란 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줄 때 그 사람의 신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듯 해당 기업이 ‘얼마나 믿을 만한지’ ‘얼마나 경제적으로 튼튼한지’를 따져 신용등급으로 매기는 것.

 

무디스가 매기는 21단계 신용등급 중 11번째 등급인 Ba1은 ‘정크본드(junk bond·‘쓰레기 같은 채권’이란 뜻으로, 기업의 신용등급이 매우 낮아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채권을 말한다)’ 수준이다. 무디스는 “소니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 변화가 빠른 TV 및 PC 사업 분야에서 어려움에 부딪혀 수익성(이익을 내는 정도)이 나쁠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밝혔다.

 

소니는 토요타자동차와 함께 세계를 놀라게 한 ‘주식회사 일본’의 자존심을 대표하던 글로벌 기업이다. 1980년대 ‘워크맨 신화’를 만들어낸 일류 기업이었고, 모리타 아키오 같은 세계적인 경영자를 배출했다. ‘일본이 곧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요란하던 1990년, 미국 설문업체 랜도는 소니를 미국 코카콜라에 이어 세계 제2위의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으로 선정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간 소니는 빠르게 추락했다. 세계 시장의 판도가 바뀌는데도 ‘우리가 제일’이라는 착각과 자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소니는 연속 적자(벌어들인 돈보다 쓴 돈이 더 많은 상태)를 면치 못했다. 영국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의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한때 세계 정상급이었던 소니의 브랜드 파워는 지난해 46위로 추락했다. 소니가 과거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삼성전자(8위)보다 훨씬 낮아진 것이다.

 

‘영원한 승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잘나가는 기업이라도 한순간 방심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면 나락으로 떨어진다.

 

소니의 추락을 보면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LG전자, KT 등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마인드를 강화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

 

동아일보 1월 29일자 사설

 

정리=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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