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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금발에 큰 코’ 가져야 글로벌인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1-27 22: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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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항공사 인종차별 광고 논란

[뉴스 쏙 시사 쑥]‘금발에 큰 코’ 가져야 글로벌인재?

일본의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All Nippon Airways)가 18일부터 새로 내보낸 30초짜리 TV 광고가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자 최근 방영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광고는 ANA 유니폼을 입은 일본 남성 두 명이 공항청사 창가에 서서 ‘ANA를 더 국제적인 이미지의 항공사로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하며 시작된다. 그러다 한 명이 “일본 사람의 이미지 자체를 바꿔보자”고 제안하자, 다른 한 명이 “그러자”며 수긍한다. 그리고 나서 그 사람은 다음 장면에 금발 가발과 기다란 고무코를 하고 나타난다.

 

이 광고는 즉각 일본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마치 국제적인 이미지는 큰 코와 금발을 가진 백인이 대표한다는 인종차별적인 고정관념을 드러내고 있다’는 반발을 샀다.

 

불만이 빗발치자 ANA는 “광고의 의도는 국제선이 늘고 일본인이 나라 밖에서 활약하게 된 현상을 소개하려는 것”이라면서 “원래 의도와는 다른 뜻으로 전해진 것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해명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생김새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어요. 곱실거리는 머리와 검은 피부를 가진 흑인도, 노란 피부에 낮은 코를 가진 동양인, 하얀 피부에 높은 코를 가진 백인 등등. 그런데 ANA의 광고는 큰 코와 금발을 가진 서양인만이 국제적인 이미지를 대표하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지요. ‘백인=국제적’이라는 편견(한쪽에 치우친 생각)이 드러난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 역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인종에 대한 편견이 담긴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이지요. ‘기업에게서 돈을 뜯어내기 위해 일부러 제품의 트집을 잡는 나쁜 소비자’를 가리키는 말인데, 이 표현에도 ‘블랙(검은색)=나쁜 것’이라는 편견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블랙컨슈머란 말은 정확한 영어 표현이 아니며, 미국에서 ‘블랙컨슈머’란 말 그대로 ‘흑인(black) 소비자(consumer)’란 뜻으로 쓰입니다.

 

글로벌리더를 꿈꾸는 어린이라면 인종에 대한 편견이 깃든 시선을 버리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겠지요? ^^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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