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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할로윈데이, 그만큼 의미 있는 날일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1-06 0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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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넘는 할로윈 의상 준비하느라 부모님 허리 ‘휘청’

[뉴스 쏙 시사 쑥]할로윈데이, 그만큼 의미 있는 날일까?

지난달 31일 대부분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진행한 ‘할로윈데이(10월 31일) 파티’로 학부모들이 고충(어려움)을 겪었다. 파티에 참여하는 자녀를 위해 고가(높은 가격)의 할로윈 의상을 준비해야했기 때문.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세서미 스트리트 쿠키몬스터 할로윈 의상’의 가격은 400만원이 넘는다. ‘인어공주 할로윈 의상’의 가격도 170만 원대에 이른다. 비교적 저렴한 의상들도 20만∼50만 원. 한 번 입고 마는 옷값으로는 만만치 않다.  

 

이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할로윈 의상은 불티나게 팔렸다. 지난달 10일 스웨덴 의류브랜드 H&M이 하루 동안 명동지점에서만 판매한 유아용 할로윈 의상은 몇 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의 기가 죽을까봐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비싼 옷을 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자녀의 기가 죽거나 또래들로부터 소외당할까봐 학부모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할로윈 의상을 준비해야 했던 것이다.  

 

‘할로윈데이’는 매년 10월 31일 북유럽과 미국 등에서 기념하는 서양의 명절입니다. 겨울이 시작되는 날에 귀신 복장을 해 귀신을 쫓는 아일랜드 켈트족의 풍습에서 유래했지요. 이날 서양의 어린이들은 귀신으로 분장하고 이웃집에 과자를 얻으러 다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할로윈데이가 하나의 명절처럼 굳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매년 ‘할로윈데이 파티’를 열지요. 재미있는 외국의 풍습을 함께 즐기는 것도 좋지만, 할로윈의상과 음식 등 할로윈데이를 기념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의 명절도 아닌 외국 명절을 수십, 수백만 원의 돈을 들여서 기념할 필요가 있을까요? 할로윈데이, 발렌타인데이와 같은 외국 명절만 다가오면 관련 제품을 팔아 돈을 챙기려는 업체들의 상술도 비판받아야 합니다.  

 

귀신을 쫓는 의미를 가진 날은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팥죽을 먹으며 잡귀를 쫓는 ‘동지(12월 22일)’와 오곡밥과 부럼을 먹으며 나쁜 기운을 막는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이 있지요. 다른 나라의 명절을 무리하면서까지 기념하는 것보다는 우리 고유의 명절과 절기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를 가져야하지 않을까요?  

 

▶김보민 인턴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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