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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직업 24시] [이 직업24시]서금순 푸드아트테라피스트를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6-28 00: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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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만든 사람 마음 읽고 치유해요!

[이 직업24시]서금순 푸드아트테라피스트를 만나다

초콜릿파이, 사탕, 초콜릿, 젤리, 과자…. 초등생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간식들이다. 이 간식들을 활용해 사람들이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하고 마음을 치유해주는 사람을 ‘푸드아트테라피스트’라고 한다.

 

푸드아트테라피스트는 ‘푸드(food·음식)’, ‘아트(art·예술)’, ‘테라피스트(therapist·치료사)’가 합쳐진 단어로 ‘음식을 활용한 예술활동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을 말한다.

 

푸드아트테라피스트는 어떻게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치유할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어린이동아 애독자이자 동아어린이기자인 경기 안성시 비룡초 4학년 김나형 양과 서울 강동구 서울강명초 4학년 김예린 양이 24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푸드아트테라피스트 서금순 씨를 만났다. 서 씨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푸드아트테라피스트 교육기관인 ‘국제푸드아트테라피협회’의 협회장을 맡고 있다.

 

인터뷰가 끝난 뒤 두 어린이는 설탕, 초콜릿, 젤리, 과자 등을 이용해 바닷가를 표현한 작품을 만들며 직접 ‘푸드아트테라피’를 체험했다.

 

작품 만들며 두려움·스트레스 해소

 

푸드아트테라피는 음식으로 하나의 작품을 만들면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작업으로 시작한다. 음식을 만들면서 스트레스나 무엇인가에 대해 두려워하는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점에서 ‘미술치료’(미술활동을 하면서 마음을 치유하는 것)와 비슷하다.

 

그런데 굳이 음식을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그리기에 소질이 없는 일부 어린이들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해요. 하지만 음식을 사용하면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짧은 시간에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지요.”(서 씨)

 

서 씨는 유치원, 학교, 병원 등을 찾아 학생 혹은 환자들과 함께 즐겁게 음식작품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속에 숨어있던 나쁜 생각들을 자신도 모르게 작품에 드러내게 되고, 이를 알아차린 서 씨는 그들이 그런 좋지 않은 마음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린 양이 “푸드아트테라피를 하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라고 묻자 서 씨는 “사람들의 마음이 희망으로 가득 차는 것을 볼 때”라며 다음과 같은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올해 초의 일이었다. 4학년 남학생이 초콜릿 파이와 사탕 등으로 무대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표현했다. 서 씨가 “작품 속 나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 씨는 학생에게 “눈을 감고 두려움을 상징하는 물고기를 마음에서 꺼내보라”고 한 뒤 상상 속 물고기와 가상의 대화를 학생이 나누도록 했다. 그리고는 그 두려움의 물고기를 마음에서 멀리 떠나보내도록 했다.

 

상담이 끝난 뒤 그 학생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 있게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며 “이제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서금순 푸드아트테라피스트(가운데)를 만난 서울강명초 4학년 김예린 양(왼쪽)과 경기 비룡초 4학년 김나형 양

심리학·상담학 공부는 필수

 

나형 양이 “어떻게 해서 푸드아트테라피스트가 되셨나요?”라고 서 씨에게 질문을 던졌다.

 

서 씨는 원래 상담학을 전공한 청소년 전문 상담가였다. 그러다 6년 전 우연히 푸드아트테라피에 대해 알게 됐다. 그때부터 서 씨는 지금까지 100가지가 넘는 푸드아트테라피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관련된 책을 냈다. 푸드아트테라피스트가 되고 싶다면 푸드아트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따면 도움이 된다. 심리학이나 상담학을 깊이 공부하면 더욱 좋다.

 

서 씨는 푸드아트테라피스트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많이 읽고 자유롭게 상상을 많이 하라”면서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치료해 주는 일이므로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필수”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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