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립국어원이 2011년 7월 1일∼2012년 6월 30일 종이신문과 인터넷 매체 등에서 사용한 신조어를 정리해 ‘2012년 신어(新語·새 언어) 기초 자료’ 보고서를 펴냈다.

 

새롭게 만들어진 말은 그 사회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는 한편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요즘의 삶을 드러내는 2012년 신조어를 분야별로 살펴보자.

 

디지털 신조어

 

트통령: 트위터상에서 대통령처럼 큰 인기가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

NS피로증후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너무 많이 사용해 생기는 피로감.

디지털 단식: 스마트폰 등 첨단 기기로부터 벗어나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는 것.

 

경제 관련 신조어

 

등골 백팩: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만큼 비싼 책가방.

삼포시대: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시대를 뜻하는 말.

찰러리맨: ‘child(어린이)’와 ‘salaried man(샐러리맨·봉급생활자)’을 합성한 단어. 취업한 후에도 어린아이처럼 부모에게 의존하며 물질적인 도움을 받는 사람을 이르는 말.

 

사회 관련 신조어

 

손주병: 맞벌이하는 자녀를 대신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를 돌봐주면서 생기는 정신적, 육체적인 문제.

신생아남·신생아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성인 남성과 여성을 이르는 말.

팬 조공: 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음식이나 선물을 갖다 바치는 것.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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