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밴드로 보이는 일본 국수주의자(자기 나라 역사와 문화만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믿고 다른 나라 것을 얕보는 사람)들이 3·1절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모욕하는 노래 CD를 할머니들이 사는 ‘나눔의 집’에 보낸 것으로 확인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따르면 ‘조선놈들을 쳐죽여라’라고 쓰인 노래 CD 1장과 이 노랫말을 한국말로 번역한 A4 종이 1장이 들어있는 소포가 3·1절 전날인 지난달 28일 오후 나눔의 집에 도착했다.

 

이들의 노래를 접한 할머니들은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유희남 할머니(87)는 “어린 나이에 끌려가서 고통을 당한 사실을 전 세계가 알고 사죄하라고 하는데 사죄는커녕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눈물을 흘렸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변호사와 함께 소포를 보낸 이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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