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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쏙 시사쑥]우리사회, ‘원칙’을 지켜야하는 이유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5-31 04: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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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관람예약제 취소로 ‘줄서기 전쟁’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가 27일 일부 관람객의 항의를 받고 주요 전시관 입장 방법을 예약제에서 돌연 선착순으로 바꿔 많은 관람객이 장시간 줄을 서는 불편을 겪고 있다.

 

여수엑스포는 아쿠아리움, 대우조선해양로봇관, 한국관 등 주요 8개 전시관은 관람예약제로 운영해왔다. 해당 전시관의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인터넷(30%) 또는 엑스포 현장 예매기기인 키오스크(70%)로 예약을 해야만 전시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석가탄신일 연휴를 맞아 27일 여수엑스포에 11만 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오전 일찍 8개 주요 전시관의 현장 예약까지 모두 마감되자 문제가 생겼다.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한 관람객 200여명이 조직위 사무실로 몰려와 “주요 전시관을 보게 해달라”며 항의하기 시작한 것.

 

조직위는 이날 낮 12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현장예약제를 전면 폐지하고 엑스포가 끝날 때까지 100% 선착순 관람제로 운영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에 따라 이튿날인 28일 여수엑스포를 찾은 관람객(4만4000명)은 주요 전시관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서 최대 7시간을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관람예약제가 취소되기 전인 27일 오전에는 관람객이 28일의 두 배가 넘었지만 1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주요 전시관의 입장이 가능했다.

 

조직위는 예약을 못한 일부 관람객이 거칠게 항의하자 갑자기 예약제를 폐지했습니다.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항의가 늘어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여수엑스포의 일부 전시관에 들어가기 위한 줄은 더 길어졌고 모두가 기다리는 시간은 더 늘어났습니다. 원칙을 포기하자 결국 수만 명이 불편을 느끼게 된 것이지요.

 

사회에는 ‘원칙’이 필요합니다.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원칙을 지켜야할 때가 있으니까요.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야 하지만 원칙이 없으면 모두가 피해를 보는 일은 더 많아지기 때문이지요.

 

물론 예약제를 계속할 경우 관람예약제를 잘 몰랐던 관람객, 인터넷이나 키오스크로 예약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은 나이가 많은 관람객, 현장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일찍 마감돼 하지 못한 관람객 등은 불이익을 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대화 등을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소리를 지르면서 항의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하는 ‘원칙’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 원칙에 대해 누군가 불만을 이야기했을 때 내가 학급반장이라면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해보세요.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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