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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사고력 쑥쑥 뉴스읽기]대기업이 차린 빵집, 왜 반대할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1-30 23: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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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떡볶이를 비롯한 분식사업, 제빵업, 세탁업 등 영세상인들이 장사를 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대기업이 진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만들자는 의견을 26일 내놓았다.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가 되면 대기업이 이들 업종에 뛰어들지 못하는 한편, 이미 이들 업종에서 돈을 벌고 있다면 사업을 더 확장하는 것이 금지된다.

 

정 의원은 “삼성, LG 같은 일부 대기업이나 재벌 2세, 3세들이 막대한 자본력을 배경으로 떡볶이 등 분식사업과 소상공인 업종에 진입하거나 사업을 확장해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더불어 살고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들이 무분별한 사업 확장 논란에 휩싸였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업종에서 잇따라 철수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씨가 이끄는 호텔신라는 26일 자회사 보나비를 통해 운영하는 베이커리·카페 사업 ‘아티제’에서 손을 뗀다고 발표했다. 또 LG그룹 계열사인 종합식품기업 아워홈도 이날 순대·청국장 사업에 대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우리사회는 돈을 벌기 위해 기업이나 개인이 자유롭게 활동할 권리를 보장하는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따라서 대기업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큰 돈을 버는 일은 잘못된 일이 아니지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세계에 수출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니까요.

 

그런데 대기업이 빵집이나 떡볶이 사업에 진출하는 일이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는 건 왜 일까요? 대기업이 멋진 인테리어에 깔끔한 시설, 높은 수준의 맛을 자랑하는 동네 빵집을 낸다면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을 텐데 말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만약 우리 아버지가 은행에서 힘들게 돈을 꾸어서 차린 빵집 바로 옆에 대기업의 빵집이 들어선다면 어떨까

요? 아버지와 같은 영세상인들은 점점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겠죠?

 

그렇습니다. 막강한 자본력이나 기술력, 뛰어난 경영능력을 가진 대기업이라면 굳이 빵, 떡볶이, 순대처럼 소시민들이 먹고 사는 업종에 진출해

서민의 삶을 어렵게 만들 것이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리고 첨단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일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이것을 두고 바로 ‘기업윤리’ 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합니다. 돈을 벌고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속한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도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이 노력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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