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대 재학생은 삼각형의 성질을 이용해 잃어버린 이어폰 한쪽을 찾아냈다. 라이브도어 뉴스 홈페이지 캡처

수학 공부를 하다가 어려운 공식을 접할 때면 ‘실생활에 필요 없는 수학 공식을 왜 달달 외워야 하냐?’는 생각이 들곤 하지요? 일본의 명문대인 도쿄대에 재학 중인 한 1학년 학생은 산책 중 잃어버린 블루투스 이어폰 한쪽을 찾는 데 수학 공식을 활용해 화제예요.

일본 온라인 매체 라이브도어 뉴스는 “일본 도쿄대의 대학생이 삼각형의 성질을 이용한 수학 공식을 바탕으로 잃어버린 이어폰 한쪽을 찾았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 학생은 대학 캠퍼스를 산책하던 중 이어폰 한쪽을 분실했어요. 30분 정도 후, 이어폰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학생은 넓은 캠퍼스에서 작은 이어폰 하나를 찾을 방법을 골똘히 생각했어요. 이때 삼각형 ‘외심’의 성질과 관련된 수학 공식이 떠올랐지요. ‘외심’은 특정 삼각형의 세 꼭짓점을 모두 지나는 원을 그린다고 할 때 그 원의 중심을 가리키는 용어. 외심과 삼각형의 세 꼭짓점 사이의 거리는 모두 같지요. 학생은 이 성질을 이용해 이어폰이 있을 것 같은 장소를 대략적으로 추리해낸 거예요.

학생은 우선 블루투스 이어폰의 신호가 끊기는 세 지점을 찾아냈어요. 그리고 이 지점을 꼭짓점으로 하는 가상의 삼각형을 머릿속에 그렸지요. 이후 이 삼각형의 외심을 구해 그곳으로 향했고, 약 10분 만에 잃어버린 이어폰의 한쪽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해냈어요.

중3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던 이 학생은 라이브도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수학은 실생활에 필요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처럼 간단한 계산이나 공식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경우는 많다”면서 “이게 바로 수학을 배우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어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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