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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20억 인구 '아시아 뉴7'에서 한국 수출 새 동력 찾아야
  • 전선규 기자
  • 2024-04-07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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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지난해 인도 뉴델리 중심가에 오픈한 삼성전자 체험형 매장의 외부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인도 뉴델리 중심가에 위치한 삼성전자 체험형 매장에서 고객들이 매장 직원에게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1]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중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오래 끌어짐)하면서 흔들리고 있는 한국 수출의 대안시장(기존 시장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아시아가 떠오르고 있어요. 자원이 풍부한 나라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수출 전진기지(개척 등을 위해 활동지 가까이에 마련하는 근거지)인 인도와 베트남, 싱가포르, 성장하는 세계 시장(World market)인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뉴(NEW) 7개국’이 대표적이에요. 안정적 생산기지(제품 생산 활동의 기점이 되는 곳)인 동시에 거대한 소비시장인 아시아 뉴7 국가들의 전략적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2] 뉴7의 잠재력은 공급(물건을 제공함)과 수요(물건을 사려고 하는 욕구) 측면 모두 탄탄해요. 이 나라들은 20억5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 6조8857억 달러(약 9300조 원)의 경제 규모에 니켈과 코발트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고루 갖추고 있어요. 젊은 인구의 역동성(활발하고 힘차게 움직이는 특성)과 미중(미국과 중국)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정치 현상과 지리적 조건) 이점을 바탕으로 세계 평균을 웃도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요. 게다가 그저 저렴한 생산기지가 아닌 기회의 소비시장이기도 해요. 지난해 인도에 팔린 스마트폰은 1억4810만 대로, 미국보다 많은 세계 2위의 시장이에요. 그런데도 인도 인구의 40%는 여전히 피처폰(스마트폰 보급 이전에 사용된 옛날 휴대 전화)을 쓰고 있어 시장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요.



[3] 지난해 한국은 30여 년 만에 수출 구조의 지각변동(상황이 갑자기 심하게 변하는 상황의 비유적 표현)을 경험했어요. 지난해 중국과의 교역(나라와 나라 사이에 물건을 사고파는 일)에서 1992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180억 달러(약 24조 원)의 적자(지출이 수입보다 많음)를 봤어요.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 ㉠숨통을 틔워 준 게 뉴7이지요. 한국이 지난해 뉴7에 수출한 금액은 1256억4000만 달러(약 170조 원)로,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섰어요. 단순히 수출 다변화(다양하게 만듦)를 위한 틈새시장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공략해야 할 핵심시장으로 떠오른 거예요.



[4] 한국 기업들도 뉴7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공을 들이고 있어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점유율 18.0%로 1위를 차지했고,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자동차 6만7450대를 팔아 도요타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어요. 국내 10대 그룹의 생산기지도 대거 진출해 있어요. 기업들은 현지의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으로 제품을 생산해 현지 시장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요.



[5] 그렇다고 뉴7이 마음만 먹으면 공략할 수 있는 만만한 시장은 아니에요.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오래전부터 시장을 다진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해요. 과거 중국에 진출할 때처럼 ‘한 사람에게 한 개씩만 팔아도 10억 개’ 식으로 쉽게만 접근하면 낭패(계획한 일이 실패로 돌아가 기대에 어긋남)를 볼 수 있어요. 면밀한 분석을 통해 국가별 맞춤 진출 전략을 꼼꼼하게 수립하고, 정부도 전방위(가능한 모든 영역에 걸침) 지원을 해야 해요.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공략해야 뉴7이 기회와 가능성의 땅에서 한국 경제를 위한 약속의 땅으로 바뀔 수 있어요.



동아일보 4월 2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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