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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우리 마을에 염소가 너무 많아요. 누가 와서 가져가세요!”
  • 남동연 기자
  • 2024-04-07 1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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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알리쿠디섬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염소 떼가 늘어나자, 무료 염소 입양 이벤트를 진행한다. UPI 홈페이지 캡처




주민 약 100명이 사는 작고 외딴섬엔 호텔도, 도로도 없다. CNN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한 섬에서 누구든 염소를 가져갈 수 있는 정책이 시행돼 눈길을 끌어요. 주민의 수를 월등히 뛰어넘는 염소 떼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나온 대책이지요.



미국의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작고 외딴 알리쿠디섬에는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염소의 수는 주민의 6배가 넘는 약 800마리로 추정돼요. 한때 적절한 수의 염소는 알리쿠디섬의 엽서에 등장하는 등 관광 명물 중 하나였어요.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폭증(갑자기 큰 폭으로 증가함)한 염소 떼는 마을의 무엇이든 먹어 치우고, 돌담을 무너뜨리고, 주민들의 집으로 들어가는 등의 해를 끼쳐왔지요.



이에 리카르도 굴로 시장은 ‘무료 염소 입양 이벤트’를 도입했어요. 굴로 시장은 “누구나 염소를 가져갈 수 있다”며 “농부일 필요도 없고, 수에도 제한이 없다”고 말했어요. 약 16유로(약 2만3500원)의 세금만 내면 누구나 원하는 만큼 염소를 가져갈 수 있지요. 단, 신청자는 직접 염소를 잡아서 섬 밖으로 염소를 운송해야 해요.



염소 입양 이벤트는 공식적으로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염소 개체 수가 줄어들지 않으면, 이벤트도 연장돼요. 굴로 시장은 “염소를 데려가는 사람들이 무엇을 할지는 묻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사람들이 염소를 잡아먹기보다는, 적절히 가축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했어요.



이 마을의 염소 떼는 약 20년 전 한 농부가 번식을 목적으로 데려온 염소 한 쌍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요. 하지만 염소가 야생에서 자라며 주민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난 거예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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