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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 소통과 존중의 학교문화 조성에 온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4-03-25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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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학교, 행복한 학교’ 결실 맺어

학생·학부모·교직원 만족하는 늘봄학교 조성

IB교육 선도적 시행… 대구교육 질 향상 기대 



강은희 교육감은 “수업 중심의 교육환경 조성과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광역시교육청 제공


“학교는 배우는 곳일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곳입니다. 아이들 모두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기회를 적극 활용해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길 바랍니다.”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교사들이 학생의 배움과 성장에 집중하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수업 중심의 교육환경 조성과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학부모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학부모원스톱지원센터 등 다양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자기주도적 성장을 이끄는 ‘더 좋은 교육’을 조성하고, 소통과 배려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더 좋은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다음은 강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강은희 교육감은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대구늘봄학교를 조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광역시교육청 제공


-그동안 대구교육을 이끌면서 이룬 대표적인 혁신정책은?

대구교육감으로서 2기 임기가 벌써 2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구교육이 약진하는 한 해였다. 대구교육청은 지난해 17개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고, 시·도 단위 기초학력 진단에서도 부진 비율이 가장 낮았고, 학업 중단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전국 최초로 전면 등교를 실시했는데,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학생들이 지난해 대학입시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취임 이후 그동안 5년 동안 추진한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 첫 졸업생이 올해 배출됐는데, IB 성적은 물론 대입성과에서도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현재 대구에는 24개 IB 월드스쿨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 대구 공교육에 안착돼 교실 혁신뿐 아니라 학교문화의 변혁도 이뤄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평소 소통과 존중의 학교문화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난해 서이초등학교 사건 이후 교육공동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좋은 교육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소통과 존중의 학교문화 조성이 필요하다. 대구교육청은 지난해 초 ‘믿어요, 함께해요, 우리학교’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 가는 캠페인(다:행복한 대구교육)을 선제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 모든 것이 학부모 주도의 참여로 이뤄졌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문화 변화를 위해 교육공동체뿐만 아니라 33개 시민사회단체도 참여함으로써 ‘더 좋은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마음을 모으고 있어 일선학교가 많이 안정되고 있다.


-‘더 좋은 교육, 더 좋은 학교’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올해 전략을 ‘대구교육 ABC’라고 명명했다. 책임을 다하고(Accountability), 기본에 충실하고(Basics), 공동체 회복을 이루는(Community)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 우리 교육은 △시대변화에 따른 교육과정 개편 △인공지능(AI) 시대의 디지털 역량과 인성교육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다문화사회에서의 교육 △학교 구성원들 간 갈등 △교육재정 축소 등 위기와 변화 속에 있다. 이러한 변화에 지혜롭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좋은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책임교육의 일환으로 기초·기본학력 보장을 위한 초등학교 3·5학년 책임교육학년제를 시행하고, 한국어교육센터를 건립해 중도입국 학생 및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몰입과정을 운영함으로써 공교육 적응력을 높이겠다. 또 경계선 지능학생과 난독학생에 대한 조기 진단 및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두뇌 기반 학습코칭단의 질 관리를 강화해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과 성장을 지원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기본으로 돌아가는 교육 본질에 충실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교육공동체 회복 교육을 위해 학생 인성 함양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


IB, 학교문화 바꾸고 상생교육 강조…일반학교로도 확산


-대구교육청은 2019년 국제바칼로레아(IB)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는데, 그동안의 성과는?

기대보다 월등히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다. IB 월드스쿨인 경대사배부고 응시생 30명 전원이 IB 과정을 이수했고, 45점 만점 중 38점 이상 고득점을 받은 학생이 5명이나 배출됐다. 미국 IVY리그 진학도 가능한 성적이고,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장학생으로도 입학할 수 있는 성적이다. 이번 대입 수시전형에서도 연세대·고려대 등 수도권 대학에 22명, DGIST 등 연구중심대학에도 8명이 합격했다. 이렇듯 IB를 이수한 학생들이 학업성적뿐 아니라 학생들이 품성·역량 등 여러 측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해서도 잘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구에는 △초등학교 9개교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 5개교 등 24개교가 존재한다. IB는 학교 내 학교문화를 바꾸는 역할을 하고,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교육을 강조하기 있다. 이런 공동체 문화가 다른 일반학교로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인성교육 대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나?

디지털시대를 맞아 인성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어떻게 바른 인성을 길러줄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마음교육을 도입해 운영 중이고, 올해 더욱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마음교육은 대구인성교육 특색사업으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스스로 조절하는 힘과 회복탄력성을 향상하는 교육이다. 현재 마음교육은 마음학기제와 학생 마음챙김 프로그램(3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심리·정서적으로 가장 많은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를 대비해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긍정적인 감정표현 △자존감 향상 △부정적 감정 이해 및 조절 등의 내용으로 마음교육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학생 마음챙김 프로그램의 특징은?

마음챙김은 특정 학년이 아니라 전 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학교·학급에서 학생 마음챙김 프로그램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감사하기 실천 워크북 △상황별 감사 표현 자료 △마음챙김 5분 명상 영상 콘텐츠 △감정조절 프로그램 웹기반 콘텐츠 등 다양한 자료를 개발해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교육은 우리 학생들이 어떤 사회현상과 문제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조절하고, 삶 속에서 바른 인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튼튼한 마음근육을 길러줄 것으로 기대한다.


-교사들의 행정업무 경감 요구에 대한 대책은?

무엇보다 학교현장의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을 통해 교직원의 공감대 형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지원 중심의 조직 및 체계 정비 △일하는 방식 개선 △디지털기반 업무 효율화 △현장 모니터링 강화 및 우수사례 확산 등 4개 분야, 19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학교지원센터에서 1수업 2교사제 수업협력교사와 기간제교사 채용 업무를 지원하고, 대학생 인력풀을 통해 교당 2~6명의 보조인력을 지원하고자 한다. 또 학교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학교업무 통합매뉴얼을 제작·보급하고, 공모사업 성과분석 결과 불필요한 공모사업은 과감히 폐지·정비할 계획이다. 학교자료검색시스템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구교육정보 아카이브에 배너를 신설하고, 대구교육감사정보시스템(더-바른) 운영을 통해 누적된 감사 데이터를 이용해 일상감사·계약심사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겠다. 이와 함께 다양한 학교 업무경감 및 효율화 정책과제 발굴을 위해 학교자율 현장자문단, 학교지원과제연구회를 구성·운영하고, 교직원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우수사례를 발굴해 공유하겠다.


-인구절벽, 저출산시대를 맞아 펼치고 있는 늘봄학교 진행상황은?

정부의 늘봄학교 확대 정책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저출산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에서는 올해 1학기에 70개 학교에서 먼저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2학기부터 전체 학교에서 시행한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인력·공간·프로그램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고, 학교별 교육청 직원을 전담 담당자로 지정해 현장과 소통하면서 준비상황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관리 중이다. 학교 부담이 없도록 프로그램 준비를 적극 돕고자 한다. 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와 협의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자체 개발한 강사선정시스템을 통해 학교-강사 매칭도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늘봄학교 확산을 위한 노력에도 여념이 없다. 서구에는 ‘다함께 돌봄센터’를 운영 중이고, 군위군에는 ‘아이사랑키움터’를 건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부터는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중구와 연계한 ‘늘봄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학교의 안전한 공간, 우수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부모가 안심하고, 학생들을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 학교 현장업무도 효율적으로 경감시켜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대구늘봄학교를 만들겠다. 


▶공공정책부 양정원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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