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호 상임감사위원은 “적극적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는 과감히 면책하고, 감사의견을 선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직원들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 제공

권세호 상임감사위원은 회계 전문가로서 기관의 재무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자원 운용을 최적화함으로써 재무건전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제공

“경제와 산업, 사회·기술 환경 변화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조직에 대한 내부감사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권세호 한국철도공사 상임감사위원은 감사업무 수행범위는 제반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감사부터 조직목표의 달성 정도에 대한 감사까지 그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며 내부감사의 중요성을 이같이 말했다.

권 상임감사위원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법령과 사규에 근거한 감사를 기반으로 내부통제의 최종 진단자로서가 아닌 경영의 파트너로서 경영진을 조력하는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발생 가능성이 높고 영향력이 큰 핵심 리스크를 선별해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는 사전예방 감사를 시행 중이다.

권 상임감사위원은 “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청렴한 조직문화 제고를 위해 임직원의 공직 복무기강 확립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급변하는 사회·기술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감사기반 강화 및 감사인의 전문 역량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권 상임감사위원과의 일문일답.

-청렴한 업무 문화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은?

우선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제도를 개선했다. 직원들의 이해와 적용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임직원행동강령 및 이해충돌방지 운영규정을 정비해 직원들이 준수해야 할 규범을 명확히 했다.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직원들과 소통도 강화했다. 본사 직원은 물론 전국 역, 사업소 등 현장 직원들이 반부패·청렴의식을 내재화하고,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소통 중이다. 이와 함께 우리 기관의 청렴 우수사례를 타 기관에 전파함으로써 국가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계 전문가 경력이 상임감사위원으로서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약 30년 동안 한국공인회계사, 미국공인회계사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글로벌 경험을 쌓았다. 그 외에도 대학, 다수의 공공기관, 기획재정부 등 정부위원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관이 국가 미래발전에 기여하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기관의 재무리스크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재무건전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직원수가 상당하다. 그만큼 내부소통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우리 기관에는 3만 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이 역, 열차 운영, 시설·차량 유지보수 사업장 등 전국에 산재돼 있다. 취임 후 4개월 동안 현장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KTX 차량 정비업무를 수행하는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을 시작으로 30개가 넘는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현장과의 소통은 앞으로도 수시로 계획하고 있다.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는 과감히 면책하고, 업무 추진과정에서 관련 규정의 해석 등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경우 감사의견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주는 등 직원들의 보호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

-국민들에게 보다 친밀한 기관으로 다가서기 위한 각오는?

철도에 안전이 없다면 그 존재 이유도 없다. 우리 기관이 국민으로부터 보다 사랑받고 신뢰받기 위해 노력하고,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특히 국민들이 역, 열차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불편사항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개선함으로써 보다 친밀한 기관으로 다가서겠다. 

▶공공정책부 권나예​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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