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선 위원장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상황으로 인한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의회 차원에서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공

강원특별자치도의 학령인구 감소 속도가 가파르다. 올해 강원도 전체 초등학교 학생수는 지난해 6만9388명에서 3339명이 감소했다. 박길선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장은 “마을마다 학생이 줄면서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작은학교를 살리고 인구유입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위해 도, 도교육청과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지난해 2학기 시범운영했던 농어촌유학을 올해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어촌유학은 도시학생이 일정기간 동안 도내 학교를 다니며 생활하면서 농어촌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94%의 유학생이 연장을 신청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아 지난해 4개 지역 6개 학교에서 올해 9개 지역 17개 학교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학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3월 강원특별자치도형 마이스터고가 신설되면서 태백기계공고가 ‘한국항공고등학교’라는 새 이름으로 개교한다. 제1기 마이스터고로 항공 분야에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장비를 갖췄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기를 도입하고, 격납고 등을 조성함으로써 전국 단위에서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 2026년까지 가칭 국방과학고, 산림과학고, 세무금융고 등 산업수요에 걸맞는 강원형 마이스터고를 개교할 계획이다.

-다문화 사회에 본격 진입한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인데?

18개 시·군 중 16개가 소멸위험군에 속해 있고, 그 중 4곳은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이지만 최근 10년 간 도내 다문화가정 학생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주배경인구와 비율이 점차 늘면서 중앙·지방정부에서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의사소통을 위한 지원과 함께 진심으로 이들과 하나가 되는 사회적 인식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기초학력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어떤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나?

교육청은 2022년부터 강원 학생성장진단평가를 도입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특히 결과분석을 통해 △학습상담 △온라인멘토링 △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 △학습 보조교재 제공 등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운영하며 학습지원대상 학생을 지도하는 한편 경계선지능학생 지원을 위한 학습코칭지원가 사업도 운영 중이다. 기초학력지도 전문 역량을 갖춘 교사를 전담교사로 선정해 배치하고, 초등학교 협력교사를 위촉하는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 방안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학생들의 교육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교육청 차원에서 경제·환경적 격차 완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가정 경제상황으로 인한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 제공 및 고교 1학년 대상 스마트기기 1인 1보급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중·고 신입생 교복 구입비 △저소득층 학생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PC 및 인터넷 통신비 △다자녀 학생 입학준비물품 구입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회경제적 배경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는 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위원회가 앞장서겠다.

▶공공정책부 양정원​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